(요한복음서 1장 4-5절)
(1)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2)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니, 그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의 안에서 생겨난 것은 생명이었으니, 그 생명은 모든 사 람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첫 번 크리스마스 날 밤은 "어둠에 묻힌 밤"이 아니라, 환한 밤이다.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께서 나신 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첫 번 크리스마스 날 밤을 "어둠 에 묻힌 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 " 하고 부르는 성탄 찬송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독일어 찬송가에서나 영어 찬송가의 가사에는 첫 번 성 탄의 밤을 "어둠에 묻힌 밤"이라고 하지 않았다. 우리말 번역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 찬 송은 본래 요셉 모르(Joseph Mohr, 1792-1848)가 1818년에 노랫말을 짓고, 같은 해에 프란 츠 그뤼버(Franz Grueber)가 곡을 부친 것이라고 한다. 우리말 찬송가의 "고요한 밤"은 독 일어에서 직접 번역된 것 같지도 않고, 영어 번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도 않다. 영어 번 역을 대본(臺本)으로 하여 새로 번역해서 그뤼버의 곡에 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1. Silent night, holy night, All is calm, all is bright. Round yon virgin mother and child, Holy infant so tender and mild, Sleep in heavenly peace, Sleep in heavenly peace. 2. Silent night, holy night, Darkness flies, all is light; Shepherds hear the angels sing, "Alleluia! hail the king! Christ the Savior is born, Christ the Savior is born." 3. Silent night, holy night, Son of God, love's pure light Radiant beams from Thy holy face, With the dawn of redeeming grace, Jesus, Lord, at Thy birth, Jesus, Lord, at Thy birth. 4. Silent night, holy night, Wondrous star, lend Thy light; With the angels let us sing, Alleluia to our king; Christ the Savior is born, Christ the Savior is born.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조용하고 밝은 밤 처녀 어머니 품에 안긴 거룩하고 착한 아기. "잘 자거라 아가야! 하늘 평화 속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밝은 빛 환한 밤 천사 노래 부를 때 목자들이 들었네 "할렐루야! 주 찬양! 메시아 나셨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아기 예수 나신 밤, 하나님의 아드님 거룩하신 그 광채. "우리 구원하시니, 은혜 충만하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주의 빛, 놀랍다. 천사 따라 찬양하자 "우리 구세주 나셨다. 할렐루야! 주 찬양! 구세주 나셨다." "조용하고 밝은 밤"이라고 한 것은 All is calm all is bright의 번역이다. 달리 된 영어 번역에서는 All is calm all is bright 대신에 "세상은 조용하고 빛만 찬란하다 (Still the earth, lone the light)"라고 한 것도 있다. 결코 그 첫 밤은 "어둠에 묻힌 밤"은 아니다. 왜냐 하면, "그[예수]의 안에서 생겨난 것은 생명이었으니, 그 생명은 모든 사람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고 했기 때문이다(요 1:4-5). 계 속되는 2절에서도, "Darkness flies, all is light."라고 하여, 어둠은 물러가고 빛만이 찬란했 다고 하는 것이라던가, 3절에서, 태어나신 하나님의 아드님을 "순수한 사랑의 빛 (love's pure light)"이라고 한 것이라던가, 4절에서, 주님께서 당신의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주실 것 을 간구하는 "lend Thy light" 표현 등을 다 고려해 볼 때,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양은 빛으로 오신 구세주의 탄생이 이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고 빛으로 오시어서 이 세상의 어둠 을 물리치신 것이므로, 첫 성탄의 밤은 "어둠에 묻힌 밤"이 아니었다.
민영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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