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영운 목사
(발행인 / 공동체성서연구원장)
* 인용성서는 표준새번역입니다.
"생명의 빵"이란 단어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되짚어 봅니다. 생명에 대한 이해나 생각도 다양하겠고, 빵에 대한 개념이나 관련된 경험도 제 각각이겠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예수께서 특히 요한복음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시면서 전형적으로 쓰신 표현으로 서 "에고 에이미"(I Am/Ego eimi)와 함께 "생명의 빵"이라고 하신 말씀을 곱씹어 보면, 더 욱 그 뜻은 오묘합니다.
니코스 벨자예프가 말한 "영적 빵"을 끌어 안으면서, 그 너머에서 다가오는 뜻으로 "생 명의 빵"을 바라봅니다. 그가 우리 안에 들어오고, 그래서 우리가 그의 속에 들어가고, 그 래서 그와 우리가 하나가 되면, 거기에는 그야말로 생명의 풍성함과 충만이 있을 것입니다. 생명의 빵을 먹는 사람, 그래서 생명의 빵과 하나를 이루는 사람은 영생을 얻습니다.
영생을 얻는 사람, 영생을 경험한 사람, 영생을 잇대어 사는 사람, 그만이 영생을 증언하 는 사람이 됩니다. 얻지도 경험하지도 않고, 더욱이 살지도 않는 사람이 영생을 증언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런 증언이 있다면, 그것은 속이 빈, 거짓 증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 니까 영생을 증언하는 사람은 요한복음에서 독특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하나님이 보내신 거 룩한 분"을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분이 아닌데도 스스로 "거룩한 분"처럼 행세하는 이들이 동서고금을 막 론하고 있었고 또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거룩한 분이 지닌 겸손히 없 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부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분, 그 거룩한 분 을 믿는 사람은 사이비 메시야나 가짜 하나님의 아들이나 그런 부류들과 싸울 수밖에 없고, 그들이 드러내는 악한 세력과 대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말이 그렇지 싸운다거나 대 결한다고 할 때 쓰는 힘은 바로 사랑의 힘이요, 거룩한 힘이요, 영성의 힘일 뿐입니다.
* 일러두기 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