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넷째 주일 (2002 .6. 16)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며,
우리의 힘이시며, 재난이 있을 때에는
우리 곁에 계시는 구원자이시니,
땅이 흔들리고 산이 무너져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이 소리를 내면서 거품을 내뿜고
산들이 노하여서 뒤흔들려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 하나가, 그 강의 줄기들이,
하나님의 성을 즐겁게 하며,
가장 높으신 분의 거룩한 처소를
즐겁게 하는구나.
하나님이 그 성 안에 계시니,
그 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동틀녘에 하나님이 도와주신다.
민족들이 으르렁거리고 왕국들이 흔들리는데,
주님이 한 번 호령하시면 땅이 녹는다.
만군의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시다.
<시 46 : 1-7 >
<찬 송>
부름받아 나선 이 몸(355장)
1. 부름받아 나선 이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만 따라 가오리니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2. 아골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오리다
소돔같은 거리에도 사랑안고 찾아가서
종의 몸에 지닌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종의 몸에 지닌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3. 존귀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이름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름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아-멘
<기 도>
거룩하신 하나님,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건져 주신 것처럼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무슨 자격을 갖추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 때문에 우리가 부르심을 받고 선택된 것임을 압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를 성령으로 도우시어 우리가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주체성을 뼛속 깊이 확인하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소명을 분명히 분별하게 하시고 온 세상을 향하여 사제의 직책을 감당하는 공동체를 이루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거룩한 백성의 책무를 감당해 나갈 때, 무엇보다도 온 심혈을 기울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계약을 지키는 데 모범을 보이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거룩한 백성의 사역을 수행할 때, 어떤 다른 일에 있어서보다 “주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천”하는 일에 있어서 사표가 되게 이끌어 주십시오. 이로써 우리가 거룩한 백성의 직책을 충실히 감당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출애굽기 19 : 2 - 8
2 그들은 르비딤을 떠나서, 시내 광야에 이르러 광야에다 장막을 쳤다. 이스라엘이 그 곳 산 아래에 장막을 친 다음에, 3 모세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 가니, 주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가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일러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이집트 사람에게 한 일을 보았고, 또 어미독수리가 그 날개로 새끼를 업어 나르듯이,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나에게로 데려온 것도 보았다. 5 이제 너희가 정말로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 준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다 나의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선택한 백성이 되고, 6 너희의 나라는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너희는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주어라.” 7 모세가 돌아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모으고, 주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선포하였다. 8 모든 백성이 다 함께 “주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모세는, 백성이 한 말을 주께 그대로 말씀드렸다.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본문은 여러 가지 점에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출애굽기 19:1에서 시작되어 출애굽기 전체와 레위기 전체 그리고 민수기 10:10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계약과 율법의 관계에 관한 긴 보고의 처음 시작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현현하시고 지시하시며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 이르렀을 때 모세는 “하나님께로 가기 위해” 시내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주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십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시며 그들의 구원을 위하여 어떻게 활동하셨는가를 상기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계약을 세워 주실 것과 그 계약의 조건과 결과를 밝히십니다. 그 조건이란 다름 아닌 순종이며, 그 결과는 주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되는 것입니다. .
우리는 여기서 모세를 통하여 거룩한 백성의 직책을 엿볼 수 있습니다. 모세의 역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여기 있습니다. 모세는 시내 산을 오르내리며 우선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중재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대변인이 되어서 말씀을 전하는 데서 예언자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말을 하나님께 전하는 것과 특히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계약을 맺는 일을 하는 데서는 제사장적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계약에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서 세워 준 계약을 지킴으로써 순종하면 그 결과로 이스라엘은 거룩한 민족이 되고 하나님이 선포하시는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하나님께서 손수 하신 일을 일깨워 주시는 까닭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4.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 준 언약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삶을 두고 하신 말씀일까요?
5. 하나님께서 “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즉, “나를 섬기는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내 민족이 되리라”하신 말씀은 어떤 책임과 직책을 감당하는 것을 두고 하신 말씀일까요?
6. 오늘을 우리가 “주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응답하기로 하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강령을 세우며 결단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어느 민족 누구게나 (521장)
1.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2.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 편에 서는 일 진리 위해
억압 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 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 자 돌아오는 그 날까지 서리라
3.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4. 악이 비록 성하여도 진리 더욱 강하다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어려움도 당하리 우리 가는 그 앞길에 어둔 장막
덮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 항상 지켜 주시리 아-멘
<봉 헌>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택을 받은 거룩한 백성으로 순종하며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중재자로서 거룩한 책임을 다하려는 결단과 아울러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00 / 출 19:2-8 / 롬 5:6-11 / 마 9:3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