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다섯째 주일(2002. 6. 23)
그러나 주님,
오직 주님께만 기도하오니,
하나님, 주께서 나를 반기시는 그 때에,
주님의 그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미쁘심으로
온유한 사람들이 보고서 기뻐할 것이니,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아,
그대들의 심장에 생명이 고동칠 것이다.
주님은
가난한 사람의 소리를
들으시는 분이므로,
갇혀 있는 사람들을
모르는 체하지 않으신다.
하늘아, 땅아, 주를 찬양하여라.
바다와 그 속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아,
주를 찬양하여라.
< 시 69 : 13, 32-34 >
<찬 송>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265장)
1.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세계 만민이 의의 길
이 길 따라서 살길을 온 세계에
전하세 만백성이 나갈 길
<후렴>
어둔 밤 지나서 동튼다 환한 빛 보아라 저 빛
주 예수의 나라 이 땅에 곧 오겠네 오겠네
2. 주 예수 따르라 승리의 주
세계 만민이 돌아갈 길과 진리요
참생명 네 창검을 부수고
다 따르라 화평왕
3. 놀라운 이 소식 알리어라
세계 만민을 구하려
내 주 예수를 보내신 참 사랑의
하나님 만백성이 따를 길
4. 고난길 헤치고 찾아온 길
많은 백성을 구한 길
모두 나와서 믿어라 온 세상이
마침내 이 진리에 살겠네
<기 도>
거룩하신 하나님,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서 정의를 세우기 위하여 당신의 백성을 세우시고 특히 그 가운데서 예언자들을 불러일으키심을 감사합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억눌리고 괴로움을 당할 때 당신의 종들을 통하여 그들을 위로하시며 하나님의 정의를 선포하게 하시는 하나님, 이제 성령으로 도우시어 하나님이 나타내시는 약자보호의 윤리를 모든 사람들이 깨닫게 해 주십시오.
가진 사람들과 힘있는 사람들도 하나님이 가난한 사람들만 편애하신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을 돌이키어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과 더불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타내며 보호하는 사람들이 되게 이끌어 주십시오. 특별히 예언자로서의 책임을 감당하기 위하여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같은 열정을 지니고 사는 하나님의 종들을 기억하시고 위로하시고 힘을 주시며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예레미야 20 : 7-13
7 주님, 주께서 나를 2)속이셨으므로, 내가 주께 3)속았습니다. 주께서는 나보다 더 강하셔서 나를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들이 날마다 나를 조롱합니다. 8 내가 입을 열어 말을 할 때마다 ‘폭력’을 고발하고 ‘파멸’을 외치니, 주의 말씀 때문에, 나는 날마다 치욕과 모욕거리가 됩니다. 9 ‘이제는 주님을 말하지 않겠다. 다시는 주의 이름으로 외치지 않겠다’ 하고 결심하여 보지만, 그 때마다, 주의 말씀이 나의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뼛속에까지 타들어 가니, 나는 견디다 못해 그만 항복하고 맙니다. 10 수많은 사람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습니다. ‘예레미야가 겁에 질려 있다. 너희는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합니다. 저와 친하던 사람들도 모두 내가 넘어지기만을 기다립니다. ‘혹
시 그가 실수를 하기라도 하면, 우리가 그를 덮치고 그에게 보복을 하자’ 합니다. 11 그러나 주님, 주님은 내 옆에 계시는 힘센 용사이십니다. 그러므로 나를 박해하는 사람들이, 힘도 쓰지 못하고 쓰러질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이 실패해서, 그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큰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12 만군의 주님, 주님은 의로운 사람을 시험하시고, 생각과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내 억울한 사정을 주께 아뢰었으니, 주께서 그들에게 내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내가 그것을 보기를 원합니다. 13 “주께 노래하여라! 주를 찬양하여라! 주께서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악인들의 권세에서 건져 주신다.”
2) 또는 ‘설득하셨으므로’ 또는 ‘유혹하셨으므로’,
3) 또는 ‘설득당했습니다’ 또는 ‘유혹당했습니다’
< 표준새번역>
<해 설>
구약의 예언자들 가운데서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니고 사는 사람의 운명이 어떤 것인가를 가장 깊이 이해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자신이 하나님의 신탁의 말씀을 전하는 것 때문에 박해를 받았을 뿐 아니라 누구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선포하는 사람이 당할 고통과 박해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약에 나타난 진실을 앞서서 밝혀 준 듯 합니다. 예수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고 그로 말미암아 배척을 당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배척은 마침내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어져서 고난의 극치를 이룹니다. 복음을 선포한 사도들이 박해를 받았고 그 중에서도 바울은 그 자신이 설명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당하는 박해와 고난의 온갖 사례를 보여 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제각기 저만 잘 살겠다고 아우성치며 ‘서로 때려잡는 세상이 되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그들의 문화 속에서 형성된 가치관에 묶여 있습니다. 소리에는 귀를 틀어막고 외면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이 스스로 옳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예언자를 박해하고 심지어는 돌로 쳐죽이기까지 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당할 운명을 알면서도 “주의 말씀이 나의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뼛속에까지 타 들어가니 그만 항복하고” 마는 예언자는 결국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약자를 편애할 만큼 “약자보호윤리”에 강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푹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예언자는 하나님과 한편에 서서 약자보호 윤리를 외치며 예언의 소리를 드높입니다. 그러나 약자들을 억압할 뿐만 아니라 등쳐먹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약자를 편애한다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그 하나님과 같은 편에 서지 못하고 따라서 그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외치는 예언자를 당연히 배척하게 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소명과 확신을 느끼고 사는 예언자가 “주께 속았습니다” 라고 하는 말은 무엇을 표현하기 위해서 한 말일까요?
4. “주의 말씀 때문에 날마다 치욕과 모욕거리가” 되었다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합니까?
5.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그만 항복하고 만다는 것이 말씀에 대한 어떤 태도를 두고 하는 말일까요?
6. “주께서 억압받는 사람을” 건져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어떻게 살기로 결단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주님이 가신 섬김의 길은 (522장)
1. 주님이 가신 섬김의 길은 육지나 바다 그 어디든지
뉘게나 열려 고마우셔라 그 길을 따라 가게 하소서.
2. 은밀한 중에 주를 뵈오니 그 얼굴 광채 놀라우셔라.
우리가 주를 섬겨 받들 때 그 빛난 얼굴 정다우셔라.
3. 어두운 길을 걸어 갈 때에 주 크신 사랑 맘에 느끼고
우리가 주를 섬겨 받들어 그 크신 사랑 더욱 넘친다.
4. 햇빛과 같이 세상을 덮은 주님의 영광 밝게 빛난다.
우리가 주를 섬겨 받들 때 주님의 영광 더욱 빛난다.
아-멘
<봉 헌>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그 말씀에 굴복하며 억압받는 사람을 보호하시는 하나님과 더불어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69:1-20 / 렘 20:7-13 / 롬 5:12-15 / 마 10: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