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여섯째 주일(2002. 6. 30)
내가 영원히 주의 사랑을 노래하렵니다.
대대로 이어 가면서,
내 입으로 주의 신실하심을 알리렵니다.
내가 이르기를
“주의 사랑은 영원토록 서 있을 것이요,
주의 신실하심을 그 하늘에
견고하게 세워 두실 것이다” 하였습니다.
축제의 함성을 외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주님, 그런 사람들은
주의 빛나는 얼굴을 보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들은 온종일 주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주의 의로우심 때문에 의기양양 할 것입니다.
주께서는 그들의 영광스러운 힘이십니다.
주의 사랑 덕분에 우리가 높이 기림을 받습니다.
주님, 주께서 우리에게 방패를 세워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왕을 주셨습니다.
< 시 89 : 1-2, 15-18 >
<찬 송>
목마른 자들아 (316장)
1. 목마른 자들아 다 이리오라
이곳에 좋은 샘 흐르도다
힘쓰고 애씀이 없을지라도
이 샘에 오면 다 마시겠네
2. 이 샘에 나는 물 강같이 흘러
온 천하 만국에 다 통하네
빈부나 귀천이 분별이 없이
다와서 쉬고 또 마시겠네
3. 신기한 샘물을 마신 자 마다
목 다시 갈하지 아니하고
속에서 솟아나 생수가 되어
영원히 솟아 늘 풍성하리
4. 이 샘의 이름은 생명의 샘물
저 수정빛 같이 늘 맑도다
어린 양 보좌가 근원이 되어
생명수 샘이 늘 그치잖네
<기 도>
참 좋으신 하나님, 언제나 사랑하는 백성에게 복 주기를 즐겨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온갖 좋은 것을 잘 받아들이고 온당하게 즐기며 살기를 바라시는 뜻을 생각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살며 그 좋은 것을 주시거나 복을 내려주셔도 감당하지 못하면 그것이 곧 벌이 되고 저주가 되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당신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저주의 길을 가게 될 때 예언자들을 보내셔서 바른 인생길을 가르쳐 주시고 복된 길을 되찾아 걷도록 도우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하나님이 보내신 예언자라고 하면서도 거짓 예언을 일삼은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를 성령으로 감화하시고 지혜의 영으로 도우시어 우리가 경청하는 마음을 갖추도록 해 주십시오. 참과 거짓을 구별하고 참 예언자와 거짓예언자를 분별하여, 아픈 소리라도 꼭 들어야 할 소리는 귀담아 듣게 하시며, 귀가 솔깃한 말이라도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 것이라면 단호하게 거부할 용기를 갖추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한 “경청하는 마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예레미야 28 : 5 - 9
5 그러자 예언자 예레미야가 주의 성전에 서 있는 제사장들과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예언자 하나냐에게 대답하였다. 6 그 때에 예언자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멘. 주께서 그렇게만 하여 주신다면, 오죽이나 좋겠소? 당신이 예언한 말을 주께서 성취해 주셔서, 주의 성전 기구와 모든 포로가 바빌로니아에서 이 곳으로 되돌아 올 수 있기를, 나도 바라오.
7 그러나 당신은 이제 내가 당신의 귀와 온 백성의 귀에 이르는 이 말을 들으시오. 8 옛날부터 우리의 선배 예언자들은 많은 나라와 큰 왕국에 전쟁과 기근과 염병이 닥칠 것을 예언하였소. 9 평화를 예언하는 예언자는, 그가 예언한 말이 성취된 뒤에야, 비로소 사람들이 그를 주께서 보내신 참 예언자로 인정하게 될 것이오.”
< 표준새번역>
<해 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일은 중요하고 또 필요하지만 특히 위기적인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시대적 배경이 되는 B.C 594년경, 하나냐와 예레미야가 예언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구라도 예언을 하게 되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하기 마련이기에 심지어 거짓 예언자까지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합니다. 따라서 당황하거나 아니면 어려움을 느끼는 쪽은 백성입니다. 그러나 참 예언자가 있어서 그의 태도와 말을 주의깊게 살피면 거짓 예언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찾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미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살았던 죄로 말미암아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가서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포로 생활이 어서 끝나고 해방되어 귀환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하루가 급하게 느껴졌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언제나 급박한 위기적 상황 속에 있으면 진정한 희망보다는 희망사항 즉 ‘원망적 사고(wishful thinking)’가 강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런 쪽으로 유혹도 잘 받게 됩니다. 이런 때에 예레미야는 하나냐에게 하나님께서 바빌론 왕의 멍에를 찢어버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귀환하게 될 것을 동의할 수 없지만 “그렇게만 하여 주신다면 오죽이나 좋겠소?” 하면서 모두가 바라는 일에 동정합니다. 그러나 예언 전승에 비쳐 볼 때 분명히 생각할 점과 또 결과로서 그 예언이 증명되어야 할 점을 지적하며 예언 분별의 명백한 기준을 밝힙니다.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해방과 구원도 하나님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경청하는 마음”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주께서 그렇게만 하여 주신다면, 오죽이나 좋겠소? ”하고 말하는 예언의 특징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4. 예레미야가 선배 예언자들의 예언을 상기시키는 데서 우리는 예언의 특징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5. 예언이 그 결과로서 입증되는 것을 보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오늘 우리는 참 예언과 거짓 예언을 분별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무엇을 갖추어야 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어느 민족 누구게나 (521장)
1.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2.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 편에 서는 일 진리 위해
억압 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 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 자 돌아오는 그 날까지 서리라
3.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4. 악이 비록 성하여도 진리 더욱 강하다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어려움도 당하리 우리 가는 그 앞길에 어둔 장막
덮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 항상 지켜 주시리 아-멘
<봉 헌>
언제나 위기의식을 가지고 경청하는 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며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89:1-4,15-18 / 렘 28:5-9 / 롬 6:1하-11,27-28 / 마 10:3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