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오순절후 아홉째 주일 (2002 .7. 21)

34. 어떻게 기도할까?

1. 기도의 나눔

주님, 주님은 선하신 분, 용서하시는 분,
누구든지 주님께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한없이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주께서 지으신 민족이 모두 와서,
주님께 경배를 드립니다.
주님, 그들이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립니다.
주님은 위대하셔서 놀라운 일을 하시니,
주님만이 홀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주님,
주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시요,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사랑과 진실이 그지없으신 분이십니다.
내게로 얼굴을 돌려 주시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시 86 : 5-6, 9-10, 15-16상>

<찬 송>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483장)

1.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모든 짐 내려놓고
주 십자가 사랑을 믿어
죄 사함을 너 받으라

[후렴] 주 예수께 조용히 나가
네 마음을 쏟아 노라
늘 은밀히 보시는 주님
큰 은혜를 베푸시리

2. 주 예수의 은혜를 입어
네 슬픔이 없어지리
네 이웃을 늘 사랑하여
너 받은 것 거저 주라

3. 주 예수를 친구로 삼아
늘 네 옆에 모시어라
그 영원한 생명샘 물에
네 마른 목 축이어라

4. 너 주님과 사귀어 살면
새 생명이 넘치리라
주 예수를 찾는 이 앞에
참 밝은 빛 비추어라

<기 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에게 은총을 허락하시고 복을 내리시는 가운데 기도의 특권을 허락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순종하기를 원하면서도 스스로 욕심과 허영의 덫에 걸려 제대로 순종하지를 못합니다.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면서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 우리는 내면의 갈등과 고민을 안고 씨름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은총과 자비를 베푸시며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탄식하시고” 간구하시며 중보기도를 올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간절히 빕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령으로 감화하시고 도우시어 우리가 하나님께서 들어 주실 만한 기도를 올리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도 성령과 더불어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로마서 8 : 26 - 27

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 27 사람의 마음 을 꿰뚫어 보시는 ㄱ)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도를 대신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ㄱ) 그, ‘분께서는’
< 표준새번역>

<해 설>

성령이 주시는 생명에 대하여 증거하면서 바울은 자신의 성령 이해를 밝혀 줍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곧 그리스도의 성령입니다. “예수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분의 영”은 바로 “그리스도의 영”과 한 분이십니다. 이와 같은 대전제 아래서 오늘의 본문을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울이 8:23에서 밝히듯이 “첫 열매로서 성령을 받은 우리도 자녀로 삼아 주실 것을 고대하면서, 속으로는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약한 가운데 있는 우리를 성령께서 도와 주십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원하면서도 실상은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도 알지 못하는” 우리의 연약함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이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 특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신다는 말씀에 이르고 보면 바울이 “그리스도의 영”(8:9)이라는 말씀을 통하여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가를 알 듯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히려 자기를 비워서… 사람과 같이 되셨습니다”(빌2:7). 이렇게 다가오시는 그리스도의 성령이시기에 스스로 우리의 연약함 속으로 오시고, 사실은 우리의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탄식”하는 것을 담당하시며 이토록 연약한 우리를 “대신해서 간구해 주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아십니다”라는 말씀을 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총과 사랑을 오늘도 우리가 새롭게 덧입도록 도우시는 성령의 사랑과 능력과 그것을 나타내시는 중보기도를 재발견합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의 사람은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요, 성령과 더불어 기도하는 사람이요, 무엇보다도 성령이 확인시켜 주시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살며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우리의 약함을” 말할 때 바울은 무엇을 생각하며 “약함”이라는 말을 했을까요?

4. 우리가 늘 기도는 하는데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도 알지 못하지만”이라고 말씀한데 대하여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5.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이라는 것을 여러분의 고민과 연결시켜 볼 때 어떤 뜻으로 다가옵니까?

6. “성령의 생각”을 우리도 잘 알고 감당하려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내 기도하는 그 시간 (482장)

1. 내 기도하는 그 시간 그 때가 가장 즐겁다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얽매인 나를 부르사
내 진정 소원 주 앞에 낱낱이 바로 아뢰어
큰 불행 당해 슬플 때 나 위로 받게 하시네

2. 내 기도하는 그 시간 내게는 가장 귀하다
저 광야같은 세상을 끝없이 방황하다가
위태한 길을 떠나서 주께로 내가 이끌려
그 보좌 앞에 나아가 큰 은혜 받게 하시네

3. 내 기도하는 그시간 그 때가 가장 즐겁다
이때껏 지은 큰 죄로 내 마음 섧고 아파도
참 마음으로 뉘우쳐 다 숨김없이 아뢰면
주 나를 위해 복빌어 새 은혜 부어 주시네

<봉 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령과 더불어 기도하며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86:11-17 / 사 44:6-8 / 롬 8:26-27 / 마 13:24-30(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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