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몸으로 읽는 것은 성서를 지식 위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실천과 실행으로 이어가야 함을 뜻합
니다. 그러나 이를 좀 더 깊이 이해하면 보다 더 근원적인 뜻을 붙잡게 됩니다. 다름 아니라 지식과
존재의 관계를 깊이 의식하며 성서를 읽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필요한가를 다시 생각합니다. 즉 지식과
존재는 서로를 도와줍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압도하며 웃자라면, 내면의 발전과 성숙
은 얼마 안 가서 멈춥니다.
예를 들자면, 성서에 대한 지식은 많이 있는데, 존재가 약하면, 건망증이 심하거나 기분에 좌우되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휩싸이든지 표현하기를 잘 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 지식은 많은데도 인격이나 영성 이나 존재는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몸으로 성서를 읽고, 몸으로 성서를 읽는다고 할 때 그 초점은 일차적으로 지식과 존재의 상관관계 내지는 상호적 관계를 의식하며 읽고 또 살아갈 필요가 있 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존재는 그리스도를 따라 살며,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영성 안에서 그리 스도의 존재를 이어받기 위한 의식적 노력으로 가꾸며 형성되어야 함을 명심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