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를 하면, 관광을 해도 문화 관광 또는 역사 관광이 되기도 합니다. 에띠엔느 샤르팡띠에 같은 프랑스의 성서학자는 성서를 읽으면서 마치 문화관광 안내서처럼 읽을 수 있도록 책을 펴낸 일이 있습니다. 오늘날 성서를 읽는 이들이 이와 같은 지혜를 살린다면 좀 더 흥미롭게 성서를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서의 환경이나 이야기가 활기를 띄고 살아나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제 성지 순례의 길을 떠나기에 앞서서 그 여행을 더욱 알차게 하기 위하여 준비를 한다고 생각해 보는 겁니다. 아니면 가상 여행을 해도 좋습니다. 다르게 생각하자면, 여러분의 자녀들이 성지순례를 떠나는 준비를 위하여 그들이 사전 지식을 갖추게 할 생각으로 자료를 마련해 주는 작업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문화기행을 위하여 준비할 때는 특히 5W1H 원칙을 살리면 좋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그리고 어떻게 했는가를 묻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카드를 만들어 봅니다. 성경 지식이 모자라는 사람일지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안내해 줄 정보와 참고 자료가 갖추어지면, 그만큼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성서가 해방될 것이고, 생생하게 살아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