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필요한 덕목이 많지만 "함께 나눈다"라는 것은
참 좋은 것인데 eating Bank 사업을 하면서 그 나누는 모양도 가지각색인 것을 볼 수 있다.
자기 먹을 것도 없는데 남을 먹인다는 것은 최고의 가치이지만 현재 우리들의 삶 속에서 굶기
까지 하면서 나누자는 말은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남아 돌아가는 것이 다른 어떤 곳에서는 모
자라기 때문에 나누어 먹자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회원은 자기 집에 한과나 케익, 멸치, 갈비 등 넉넉하게 생기면 반드시 가지고 나와서 필
요한 곳에서 나누어 먹는다. 어떤 회원은 자기 집에는 없는 것이지만 있는 집에 가서 열심히 얻
어다가 또 나누어주고 있다. 어떤 사람은 남의 딱한 사정을 들으면 언제나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주기는 주는데 너무 조금 준다. 아니면 옷이나 핸드백 등 아나바다 장
터를 열게 되면 다른 사람이 살 수 없는 것을 준다. 아니, 버린다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어떤 사람은 남에게 도움을 준 후에는 그를 늘 지배하려고 한다. 자기에게 굽히지 않으면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기가 도와주었는데 그 은혜도 모른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덕목에 대한 도움은 그저 받으면서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도움만 도움인 것처럼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주는 것, 받는 것 때때로 서로 섞어가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구요."
공동체문화원
하나 : Eating Bank Part에서는 설날에 구로동에 있는 "새날을 여는 청소년 쉼터"(원장 : 윤문 자 목사) 식구들에게 갈비를 대접하였다. (최경원간사 제공)
둘 : 이숭리씨는 페닉의 랩을 담당했던 김진표씨의 인형들을 모아 왔다. 안산 "신나는 집"의 어 린이들이 더욱 신이 나는 일이다.
셋 : "자기발견의 여행Ⅱ"를 떠났던 다솜학교 어린이들은 자기와 공동체를 돌아보는 평가회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