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oard

서울나눔

평등과 통일의 주체

	평등과 통일의 주체 마가복음 4 : 35-41 * 제자들이 기적을 체험했으면서도 예수님을 진실로 따르지 못했다. 오병이어의 기적, 바다가 잔잔해지는 기적이 있었던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직도 내 삶과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느끼지 못하는 게 문제다. 믿음 없는 것이 인간의 한계가 아닌가도 싶다. 제자들 나름대로의 삶의 스타일이 있었던 것처럼 예수님과 더불어 사는 영성의 삶이 되고 싶다. * 바다를 잔잔케 하시는 당당한 예수님의 모습과 광풍, 파도 앞에서 벌벌 떠는 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이 어떤 기적을 행하셨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는 제자들을 보아야한다. * 갈릴리 호수가 적대적 관계에서 평등과 통일을 추구하는 기점이 되었다. 우리도 갈릴리 호수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남과 북이 진정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난관을 깨달아 극복하고 헤쳐 나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하겠다. * 평등과 통일을 위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순수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보여야 믿고 따지고 나서야 믿는다. 순수성을 찾기 위해 우리 공동체가 앞장서야겠다. * 통일을 방해하는 힘을 이겨내야 한다. 우리의 본성은 공동체를 이루려하기보다는 자신만을 위하고 흩어지려고 한다. 이런 우리들에게 공동체성을 알게 하시려고 시련을 겪게 하시는 것 같다. * 삶 속에서 풍랑이 왔을 때 격정에 사로잡히면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감정에 따라 처리하고 바라본다. 이 말씀을 계기로 나에게 어떤 어려움이 와도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신하는 믿음을 가져야겠다. *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고 하면서도 실제 힘든 삶 속에서는 저 멀리 계시다고 생각하고 내 앞에 오시기를 기도하곤 한다. 어렵고 힘들 때에는 인격이신 주님이 날 보고 계시고 교제하고 도와주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데 언제나 매 순간마다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 우리에게 바다 저쪽으로 건너가 일을 하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겉으로만 보이는 장식용의 믿음에서 벗어나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과 함께 갈릴리 호수라는 장벽을 극복하고 예수님과 함께 내가 할 일을 찾아가야겠다. * 나의 예수님인지, 우리의 예수님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본문이다. 나의 예수님에서 바다건너 우리들의 예수님으로, 나 아닌 공동체로 가야한다. 하나님이 택하시고 인류를 구원하기위해 오신 예수님이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었던 것처럼 우리도 다솜채플을 매개체로 해서 이 사명을 들고 땅끝까지 가야한다. ** 사람들은 편 가르기를 좋아하고 어느 편에 속하기를 좋아한다. 사회학자의 말에 의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어딘가에 소속되어야 안정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인간의 속성은 씨족시대부터 시작되어 부족시대를 거쳐 민족으로 발전하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갈릴리 호수를 사이에 두고 네 편, 내 편으로 나뉘어 앙숙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배경 속에 넣고 생각해보자. 우리는 우리의 시각으로 무엇을 볼 때 ‘나와 상황’, ‘나와 물건’, ‘나와 사람’으로만 보고 나와 다른 입장의 사람을 아울러 생각하지 않는다. ‘나와 갈릴리’만 생각을 하지 갈릴리 호수를 사이에 두고 이쪽에 있는 나와 저쪽에 있는 너를 아우르며 생각하지 않는다. 동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한국 사람은 ‘한국과 동해’만 생각하고 일본사람들이 ‘일본과 동해’를 생각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가 동해를 보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 일본인이 동해를 보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아울러 생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옳으냐, 네가 옳으냐 따지기보다는 동해를 한국과 일본을 갈라놓는 장벽이 아닌 한국과 일본이 하나가 되는 매개체로 보면 차원이 달라진다. 일본이 잘못하는 것을 보고 화내기보다는 그들을 측은하게 여기고 어떻게 품어줄까 생각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갈등과 싸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폭풍이 일고 요동치는 장벽 앞에서 제자들은 허둥대고 두려워하고 있는데 예수님은 배 안에서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은 잠만 주무시는 예수님에게 섭섭하고 불평하고 불만이 있었다. 바람과 풍랑이 일고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작은 배에서 예수님은 어떻게 그렇게 태평하게 주무시고 계실 수 있었을까? 두려움이 없을 때에는 아무것도 문제가 안 된다. 엄마, 아빠와 함께 있는 아이들은 세상에 두려울 게 없다. 사람들이 갈라선 것은 오해와 편견과 미움 때문이다. 이런 오해와 편견과 미움이 생기는 것은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이라 왜놈, 되놈, 양놈이라 말하고 또 촌놈이라는 말도 쓴다. 학자들이 왜 배타적인지 분석해 보았더니 그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두렵기 때문에 자기를 지키려고 남을 내치는 것이다. 두려움을 벗어나고 나면 누구든지 끌어안을 수 있다. 성령은 두려움을 물리친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요단 사이에 있는 갈릴리 바다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한 갈릴리는 양쪽을 갈라놓는 장벽으로만 남는다. 그러나 갈릴리가 이스라엘과 요단의 장벽이었지만 예수님의 태도와 행동과 자세 때문에 평등과 통일의 가교가 되었다. 우리의 임진강 역시 남과 북을 잇는 평등과 통일의 가교가 되어야한다. 사람의 태도, 시각, 의식, 믿음이 바뀌면 자연히 바뀐다. 똑같은 칼이라도 주방장이 갖고 있을 때는 좋은 도구가 되지만 조폭이 갖고 있으면 무기가 된다. 물질이나 자연은 그대로 있는 것이다.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나 눈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갈릴리, 배, 풍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예수의 마음이 중요하다. 제자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같다. 제자들이 드러내는 맹목성이 마가복음에서 청맹과니 노릇으로 연속된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나서야 그 백태가 벗겨진다. 사람의 힘이 아닌 부활을 옳게 경험하고 부활을 믿을 때에야 가능해진다. 우리는 부활이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부활이전으로 돌아가 제자들도 ‘그랬는데’ 하면서 자위하는 것은 우스운 것이다. 부활이후 시대를 사는 사람은 두려움 없이 살아야한다. 두려움이 가장 많은 에니어그램 6번이지만 두려움을 극복했을 때 가장 용감해진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자세를 갖고 사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의 눈과 마음에 낀 백태를 걷어내야 한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동행할 때에만 가능하다. 부활이후 시대를 살기 때문에 이런 고백이 가능하다. 풍랑 안에서도 평안을 누리는 주님과 언제어디서나 평등, 통일의 주체가 되어 산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을 만나도 편 가르지 말고 평등, 통일의 주체가 되어, 누구와도 편 가르지 않는 하나님과 같은 입장에서 평등, 통일의 주체가 되어 살아야겠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목사님 말씀)
	2006-07-05 14:57:34 / 59.187.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