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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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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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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의 길
마가복음 6 : 14-29
* 죽은 요한이 살아났다고 할 정도로 그는 진리를 선포하고 삶을 열정으로 살았다. 이것이 선구자의 삶이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 깨끗한 손과 해맑은 마음으로 헛된 우상에 마음이 팔리지 않고 거짓 맹세를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세례자 요한은 길을 예비하는 사람, 예수는 길을 완성하는 사람이었다.
살아서보다 죽어서의 삶이 더 영향력을 끼치는 선구자의 삶은 미래까지도 의식하며 내다보는 삶이어야한다.
* 선구자의 삶을 살았던 선배들을 닮아서 그 길을 따라가는 동시에 다른 후배들에게는 그 길을 예비해주는 삶을 살고 싶다.
* 젊어서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면서 후배들에게 줄 것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부끄럽고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세례 요한은 주의 길을 예비하라는 소명을 따라 살다가 죽었고 하나님은 그를 드러내셨다. 자신의 소명을 알고 그 소명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이 선구자의 길이다.
* 원한을 품으면 독하고 악한 일을 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원한을 품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선구자는 남이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할 수 있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야한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의 분위기나 여론에 밀려가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무엇이 바른 것인가를 볼 수 있어야한다.
** 본문을 보면서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대비하며 볼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멀리서 산을 보고 가까이 가서 숲을 보고 더 가까이 가서 나무를 보는 원근법의 시각이 성서를 볼 때에도 자신을 바라볼 때에도 필요하다. 그런데 대개는 시각이 고정되어 있어서 근시안인 사람은 안경이 없으면 코앞에 있는 것 밖에는 볼 수가 없고 원시안인 사람은 돋보기가 없으면 가까이에 있는 것을 못 보는 폐단이 있다.
선구자의 길을 생각해보면서 세례자 요한과 예수를 대비해보면 요한이 선구자이지만, 인류 전체를 놓고 보면 예수가 선구자이다.
선구자, 선각자의 길은 외롭고 괴롭고 힘든 과정이다.
선구자는 사람들이 떼지어가는 흐름보다 앞서가는 사람이다.
생각의 흐름이 그들보다 앞서고 먼저 깨닫고 먼저 길을 가는 사람이다.
그 길은 대개 홀로 간다.
세례자 요한의 삶을 떠올려보자.
예수가 무명 일 때 세례자 요한은 인기가 충천했다. 그 당시 메시아가 아닌가 생각되었고 유대, 예루살렘, 갈릴리, 심지어 이방지역까지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모두들 그 앞에 와서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 마가는 이것을 첫 장면에 기록했다. 마가는 왜 이런 시각으로 기록했을까?
신학자 몰튼 스미스는 요한과 예수, 엘리야와 엘리사를 대비시켜 설명했다.
그 당시 기적은, 특히 유대인에게 있어서 큰 의미가 있었다. 엘리야는 8가지 기적을 행했고 엘리사는 16가지 기적을 행했고 예수는 32가지 기적을 행했다. 마가복음 기자가 기록하기를 예수는 모든 질병을 고쳤다고 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엘리야와 예수를 동일시하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마가는 이것을 깨고 예수가 더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설명하고자 했다.
정신적 영적 세계에서는 한 사람이 지니고 사는 뜻이 중요하다. 지위나 돈이나 명예는 끝나면 물거품이 되지만 뜻은 한번 세우면 세월이 갈수록 그 뜻이 점점 분명해진다.
헤롯이 죽인 뒤에도 그 뜻이 속에 영글어 있다. 살아 움직이는 뜻이 있기에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고 그것이 부활의 예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와 요한을 같이 놓고 선구자의 길을 생각해 볼 때 너무나도 대조적인 헤롯왕이 나온다.
헤롯이 세례자 요한을 두려워했다는 것은 옳은 길을 따르고 싶었지만 내적으로 갈등하며 그 길이 더 승했다는 것이다. 세례자 요한을 우습게 여겼다면 몰라도 어느정도 경외심을 갖고 존중하는 마음과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자기 말에 올무가 되어 넘어진 심약한 사람이다.
헤롯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을 빌라도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헤롯과 빌라도의 공통점은 요한과 예수라는 선구자 옆에 서있었다.
그들의 공통된 잘못은 권력에 대한욕망, 명예에 대한 욕망, 자기보존에 대한 욕망이었다.
정의, 하나님을 두려워 한 게 아니라 군중, 자신이 청한 사람의 이목, 헤로디아였다.
평범하게 사는 사람도 그러면 안 되는데 한 나라를 관리하는 사람이 딱하게도 그렇게 했다.
사람의 목을 쳐서 쟁반에 담아 달라하고 또 그렇게 한 것은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마음속으로 미워하고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이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예수님은 미워하면 이미 살인한 자라고 하셨다.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만 다를 뿐 그 시작과 동기는 똑같은 미움이다.
선구자의 길을 생각해보면 영웅적인 게 아니다.
뜻이 올바르고, 그 뜻을 누구도 거스를 수 없고, 그 뜻이 하늘에 사무치고, 죽어서도 그 뜻이 살아있기에 영원히 선구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행동이 먼저 앞서는 게 아니라 뜻을 바르게 세우는 게 먼저다. 행동이 앞서면 영웅주의, 인기, 명예가 끼어들고 욕심에 눈이 흐려지는 사람이 된다. 우리 모두에게는 언제라도 헤롯처럼 옳은 길을 알면서도 사사로움에 묶여서 자기를 합리화시키면서 딴 일을 하는 연약함이 있다.
잘못을 행할 때 보면 어떤 것이 바른지 몰라서 한다기보다는 옳은 것을 알면서도 거부하고 딴 짓을 한다. 이런 오기는 남에게서는 잘 보이지만 자신에게는 잘 안 보인다.
누구라도 오기를 부리면 잘못된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선구자의 길은 선구자가 지니는 뜻에 눈을 뜨고 그 뜻을 소중하게 여기고 어떻게 하면 그 뜻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을까 간절히 바라는 게 중요한 것이지, 이렇게 하는 것이 선구자라고 단정하며 행동하는 게 아니다.
선구자의 길은 누구에게 보이려하고 누구를 이끌려는 게 아니다. 올곧게 가는 게 선구자의 길이며 선구자의 뜻이고 예수가 우리에게 보여준 길이다. 이것을 마음속에 품고 다지길 바란다. (목사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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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5 17:40:58 / 59.187.22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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