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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눔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

	그리스도를 위한 사랑 아가서 2 : 8-13 *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사랑 없이도 믿음의 관계를 가질 수 있지만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당연히 믿음이 들어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사랑하느냐고 한다면 거기까지는 아직 가지 못한 것 같다. 절절한 사랑의 감정이 주님을 향해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 * 겨울이 지나고 새 봄이 되어 일어나서 함께 가자는 이 말씀으로 내가 힘들 때 내 영성이 회복되었다. 여인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는데 사랑은 상황을 뛰어넘는 것 같다. 내가 예수님의 사랑에 사로잡혀 현실을 불평하지 말고 사랑을 실천해야겠다. * 힘들 때 마다 이 러브레터를 보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복해왔다.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 사람은 사람들끼리도 사랑해야하는데 사람사이의 사랑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십자가의 사랑으로 노력해야한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서 계속 놀라운 일들이 생긴다. 짓눌린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살아나는 것을 보며 내가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 이런 아름다운 구절을 알았더라면 치유가 되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 말씀을 대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해주심을 깨닫는다. * 믿음의 관계가 애절한 사랑의 관계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예수님이 인간을 향한 사랑이 애절하지만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는 순간은 짧았다. 타성에 젖어 당연시 여겼던 사랑을 절절히 느껴 예수님과 애절한 관계가 이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 예수님과 애절한 사랑의 관계라기보다는 예수님을 그냥 믿는 정도의 관계까지 밖에 못 갔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것도 가슴 아프게 고민했다기보다는 그냥 이해하는 정도에서만 머물렀던 것 같다. ** 우리에게 에니어그램을 전한 굴지예프 선생은 평생을 수련하면서 인간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상황을 찾아 그 속에 뛰어들어 자신의 의지와 용기와 지혜가 얼마만큼 작용하는지를 살피며 살려고 노력했다. 그는 또 수련한다고 하는 것은 극한상황, 한계상황을 견디며 이겨낼 수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정신 차리고 자기관찰, 자기기억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상황을 거치면서 깨어있다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깨어있다를 이야기할 때 평범한 상황 속에서는 이야기꺼리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평상시에 깨어있는 사람이 아니면 위기적 상황 속에서 깨어있지 못한다. 사랑이 온전해지려면 평상시에 깨어있어야 그 사랑이 제대로 된다. 깨어있지 않을 때의 사랑은 정욕이기 쉽다. 내가 바라는 것과 상대가 바라는 것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는데 그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사랑은 어렵다. 사랑은 처음에는 지성이나 이성 없이 감정으로 시작되고 눈이 떠진다. 그런데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의 사랑은 의지가 분명해야한다. 우리는 감정, 감각, 본능에 의해 사는 게 강하지 의지를 갖고 사는 게 쉽지 않다. 감정만 가지고 사랑을 하면, 내가 좋을 때는 그 사랑이 가능하지만 내가 안 좋을 때에는 사랑이 제대로 안 된다. 그러나 의지가 있으면 내가 좋은 것과 안 좋은 것, 상대방이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이 가려지고 사랑을 놓치지 않고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깨어있어야 한다. 본문의 표현은 로맨틱하지만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아픔을 보아야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임금에게 빼앗긴 상황이다. 임금이 후궁을 삼으려고 데려가면 평민은 어쩌지를 못한다. 임금이 후궁별장에 데려다 놓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목숨을 건 사랑이다. 의지가 없으면 이런 사랑을 할 수가 없다. 이런 사랑에 깨어있음이 있는 것이다. 본능, 감정에 의한 사랑은 기계적이고 타성적이다. 그래서 깨어있지 않으면 자식 돌보는 것도 무거운 짐이 되고 사랑해서 만난 남편의 뒷바라지도 어렵게 느껴진다. 의지를 갖고 살아야 자식을 돌보고 남편을 뒷바라지 하는 것들이 사랑이 된다. 목숨을 걸고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의 단계로 가야한다. 로맨틱 사랑과 동시에 깨어있는 의식으로 강렬한 의지가 있을 때 아가서의 이런 사랑이 가능하다. 예수를 믿어도 의지가 굳세어야 제대로 믿을 수 있다. 고난이나 환란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일편단심으로 주님을 향해 갈 수 있다. 인간사이의 사랑에도 의지로 이어지지 않으면 극복하기 어렵다. 깨어있는 의지로 사랑의 감정이 풍부할 때 어떤 위기, 실패, 난관, 죽음도 극복하는 것이다.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는 죽음을 거스르는 힘인 까닭에 아모르는 죽음을 이겨내는 의지가 있는 사랑이다. 감성과 지성과 본능이 조화된 가운데 의지를 가지고 사랑하는 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목사님 말씀)
	2006-09-12 11:50:11 / 59.187.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