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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마가복음 8 : 27-35 ** 예수를 믿고 사는 사람으로서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차별성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예수를 믿는 사람이나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나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인생의 기복을 겪는다.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다 고민이 있고 질병에 걸리고 실패도 한다. 그런데 믿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고민하고 하나님께 물음을 묻다가 고민, 번민, 실패, 절망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다. 이것이 예수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지 못하고 엎치락뒤치락 한다면 예수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과의 차이가 없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내려놓음으로 자유함과 용서와 위로를 경험할 수 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내려놓지 못하고 세월이 약이라 하고 희미해지면 잊었다가 다시 도지고 속앓이가 되풀이 되면서 헤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진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회개하는 순간 괴로움의 단절이 오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된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내려놓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고 악순환의 고리에서 헤매고 자기가 원하고 희망하고 욕망하는 것만 추구하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배경을 놓고 오늘의 말씀을 비춰보자. 예수를 중심에 놓고 바라볼 때 일반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있고 제자들이 보는 시각이 있고 예수님이 보시는 시각이 있다. 예수를 뭐라고 부르는지 이야기해보자. 하나님의 아들, 구주예수, 그리스도, 친구, 사랑, 아버지, 해방자, 선한 목자, 다윗의 자손 등 예수의 칭호는 그 시대나 문화마다 자기가 바라던 것을 표현했다. 예수 당시의 메시야라는 칭호는 황제에게만 붙일 수 있었고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에게만 붙일 수 있었다. 따라서 목수의 아들을 메시야로 부르는 것은 불경한 것이고 정치범으로 몰려 죽을 수밖에 없었다. 예수가 드러내는 것은 사람의 아들, 사람답게 사람을 위해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람,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누구라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으로 살려면 죽기를 각오하고 살아야한다.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미워하는 사람을 같이 미워하지 않으면 미운 사람 되는 게 사람들의 삶이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사람을 미워하면 사람다운 사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자기를 부인하는 십자가를 지고 가야한다. 평범한 삶 속에서도 사람답게 살기위해 자기부인을 해야 한다. 자기부인은 자기의 거짓인성을 뛰어넘어 사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살던 자기 사고방식, 가치관을 가지고 결정하는 거짓 인성, 살아남기 위해 강자가 미워하면 따라서 미워하는 거짓 인성, 내 이익 위해 딴소리하는 거짓 인성, 자기중심적으로 살면서 판단하는 거짓인성을 뛰어넘어 사는 것이다. 긍정적인 자기 정체성의 부인이 아니라 거짓 본성을 부인하고 본성을 따라 사는 것이다. 거짓자아를 뛰어넘어 본질적인 참 자아를 살리며가는 그 길이야말로 예수를 따라 사는 것이다. 예수가 우리에게 오신 것은 정치적 혁명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다. 각 사람으로 하여금 참 자아를 찾고 본래의 자아를 회복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우리의 고백은 정치적 그리스도가 아니라 남녀노소 흑백막론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신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삶을 추구하며 가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목사님 말씀)
	2006-09-26 17:15:15 / 59.187.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