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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눔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분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분 요한계시록 21 : 1-7 * 성취 가능한 내일을 희망하는 사람은 오늘을 잘 견딜 수 있다. 슬픔과 고통을 기꺼이 감당할 사람은 없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환상을 보게 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게 아닐까? 환상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환상은 오늘을 힘 있게 살아가는 원천이 된다고 믿는다. * 지나간 과거는 기억으로만 남아있고 잡을 수 없다. 미래 역시 미리 가볼 수 없고 나에겐 현재만이 있다. 과거에 힘들고 짜증스럽게 여겼던 시간들이 이제는 그립고 함께 지냈던 사람들이 보고 싶다. 그렇다면 먼 미래에도 마찬가지로 현재의 오늘을 그리워하게 되지 않을까? 이것이 오늘을 감사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을 새롭게 살면서 어제와 관계없는 새 날을 살아간다면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그날에 천국과 연결되는 것이 아닐까? * 친구로부터 고통에서 회복된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는 고통 후에 감사를 드렸는데 새로운 예루살렘을 세우는구나 생각했다. 새날을 예비하고 부르신 것 같아서 무엇일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에 새로운 회복의 희망을 주시는 말씀이 감사하다. 새로운 시작을 하도록 새롭게 하시는 분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니 기쁨이 생긴다. * 여신협의 주제가 새 하늘, 새 땅이다. 오늘 내가 새 하늘, 새 땅에서 살고 있는지 살펴보아야한다. 고난, 고통을 이겨낸 사람만이 새 하늘, 새 땅을 살 수 있다. 고난과 고통은 혼자서는 이길 수가 없고 동료들과 함께 지내면서, 새 하늘과 새 땅에 있는 사람들과 같이 다니면서 이겨낼 수 있다. 포도원에서 아침 일찍부터 일한 사람이나 오후에 잠깐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품삯이 주어지듯 그렇게 살지 못했어도 오늘 회개하면 새 하늘, 새 땅이 주어진다. * 새 하늘, 새 땅은 신랑을 위하여 신부가 단장한 모습으로 임한다. 단장한 신부의 모습으로 살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 새 하늘과 새 땅은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나타나기도 하고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나님과 함께하며 항상 기뻐한다면 새 하늘과 새 땅에 있게 되지만 세상적으로 인간적으로 산다면 삶이 혼란스러워지고 먹구름이 덮이게 될 것이다. * 생각하는 것이 현실과 이어지고 사랑과 존중과 평화가 통합되는 것을 경험했다.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함으로써 가까운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안에 평화가 찾아옴으로써 가까운 사람에게 평화와 행복을 줄 수 있었다. ** 본문은 장례식장에서 듣는 말씀이다. 하관식 할 때 읽는 말씀이다. 죽음을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읽는 말씀이다. 죽음을 맞이하면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여주시는 주님을 믿기 때문에 또 그런 주님과 더불어 살기 때문에 이 말씀을 읽으면서 죽어도 다시 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은 왕이신 그리스도의 날이다. 주님은 진정으로 만왕의 왕이시다. 왕으로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신뢰와 충성이 합쳐진 것이 믿음이라고 했다. 따라서 충성하지 않으면 믿음이 없는 것이다. 왕중의 왕이신 주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과 신뢰와 충성이 어우러져야한다. 환상을 보고 비전을 본다는 것이 무엇일까? 컴퓨터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최고급 사양의 하드웨어를 갖춘 컴퓨터도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제 기능을 못한다. 프로그램이 잘못 깔리면 상대방이 보내준 정보를 열어 볼 수 없다. 사람의 경우에도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이 더 많이 알고 더 많은 경험이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예수는 만왕의 왕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가 없다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없다. 새 하늘과 새 땅이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순교자적인 정신, 태도이다. 순교는 죽느냐, 사느냐의 결과를 말하는 게 아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리,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게 곧 순교이다. 헬라어로 증인과 순교자는 동일어이다. 증인도 마르티유이고 순교자도 마르티유이다. 증인과 순교자라는 말은 하나이다. 예수의 진리, 사랑을 실천하기위해 목숨을 내놓고 사는 사람은 새 하늘과 새 땅을 현실로 살 수 있다. 그래서 이상주의와 비전이 다른 것이다. 이상주의는 머릿속으로 그려낸 이상적인 나라로 유토피아, 유토피아니즘이다. 예수를 믿는 믿음 때문에 충성하려는 마음으로 살려는 사람에게 보이는 게 환상이고 그 환상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면 비전이 된다. 새 하늘, 새 땅은 준비된 사람이 아니면 못 본다. 멀리 다가올 미래가 현실에서 준비된 사람에게 바싹 다가올 때 신학 용어로 현재적 미래, 미래적 현재라고 표현한다. 적극적인 종말론적 신앙은 죽음 저편에 있는 천국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천국을 사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속에 새 하늘, 새 땅에 대한 믿음, 희망, 비전을 품은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새 하늘, 새 땅에 대한 개념이 없다. 새 하늘, 새 땅이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 가운데 이미 우리 마음 영혼 속에 지니고 산다는 것을 믿지 못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현실이 하나로 밀착되느냐, 따로 떨어지느냐? 사랑도 믿음도 희망도 현실과 동떨어져 살면 실감이 안 나는데 어느 순간에 생각과 현실이 접촉이 되고 하나로 경험될 때 리얼리티가 된다. 현실을 못 느끼면 허공에 떠다니는 것 같이 살고 말에 실감이 없는데 생각하는 것과 현실이 만나고 삶의 실체를 느낄 때 땅에 발을 딛고 산다할 수 있겠다. 새 하늘, 새 땅을 추상적으로, 관념적으로 듣는다면 우리의 믿음은 그만큼 허술한 것이 된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다. 새 사람만이 볼 수 있는 게 새 하늘, 새 땅이다. 사랑하면 모든 게 새로워 보인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도 새롭게 보인다. 이런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새 하늘, 새 땅을 그냥 보는 것이다. 마음속에 간절하면 보이게 된다. 그러나 간절함이 없으면 보여줘도 보지 못한다. 예수가 세상 지배하기를 바라는데 자기를 지배하는 것을 못 보면서 세상 지배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주님이 임하시는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믿는 사람만이 주님이 만왕의 왕이시고 임금이심을 믿는다. 나를 지배하는 주님을 새롭게 만나고 충성을 회복할 때 우리의 임금이심을 고백하게 된다. 우리를 다스리시는 주님께 목숨 걸고 충성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목사님 말씀)
	2006-11-22 13:43:43 / 59.187.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