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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눔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 요한계시록 1 : 4-8 <두 그룹으로 나뉘어 나눔> * TV에서 구약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구약에서는 장자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등 하나님의 차별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생각이 지나치면 그런 발언이 나올 것 같다. 구약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던 것은 율법에 얽매이지 말자고 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인도하시는데 장차 하나님이 다시 오실 때에 너의 삶이 어땠느냐고 물으시면 준비가 안 되어있을 것 같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책임지는 존재로 살아가야겠다. 과거에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셨고 현재에도 나는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예를 들어 보험)가 없어도 누가 미래에 대해 물어보면 확신을 갖고 대답하곤 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가 따로 떨어진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되고 또 현재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강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미래에도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다. 어거스틴은 과거는 지나간 현재, 현재는 현재, 미래는 다가올 현재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연장선상에서 정의했다. 주님이 다시 살아나신 모델을 보여주어서 우리도 그렇게 될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우리는 무시를 당하면 못 견디는데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온갖 수치와 고난을 당하시고 또 말씀하신대로 삼일 만에 부활하신 신실하신 증인이시다.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과 함께 했던 삶이 신실한 삶이며 예수님이 몸소 보여주고 겪었던 것처럼 우리도 그런 삶을 닮아가야 한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만이 말씀을 선포하고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기득권자였는데 오늘날에는 이런 것에서 해방되어 나도 제사장이 되어 이런 권리를 갖는다. 이런 권리를 의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삶으로 바뀌어야한다. 예수님처럼 상처를 위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중보하고 배려하며 말씀이 실제의 삶과 연결되어야한다. 공동체적인 영성을 갖고 스스로 제사장이라는 의식을 갖고 살 때 이런 삶이 가능하게 된다. * 물질을 버리고 왔기 때문에 지금 행복하다. 금전에 약해지면 하나님과 멀어진다. 대학입시 때 내가 원하던 학교가 아니어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다고 생각했는데 (학교가 아닌 과를 놓고) 기도했던대로 그 학교에 원하던 과가 있어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살면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긴 거라든지, 싫어했던 한국남자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것은 하나님이 한국에 데려오시려고 내게 하셨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무서운 게 없었는데 사람들이 물으면 (신앙이 없었는데도) 하나님이 나를 주관하시고 죽을 때가 되면 하나님이 나를 데려가실 것이기에 무섭지 않다고 대답했다. 신앙인을 핍박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새벽기도에 갔다가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고 영접하게 된 후 과거의 삶도 하나님이 계획하셨고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님만 두려워한다. (그리고 이 분은 재혼하는 남편의 가족을 위해 -신앙이 없었던 때라서- 뱃속의 아이를 없애면서까지 가족을 위해 희생하셨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사 같은 이런 마음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삶이 바로 제사장의 삶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미래에 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여기에 보내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 요한계시록은 현대 신학에서도 다루기 어려운 책 중에 하나이다. 요한계시록은 신학자들의 연구가 적은 반면 영해(영적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혼란의 근거가 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신학자 가운데서는 신자의 안전을 위해 요한계시록을 읽지 못하게 하면 좋겠다고 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야고보서도 가치가 없다고 한다. 마틴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했는데 행함을 강조하는 야고보서는 잘못 된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일반신자는 물론 신학자들까지도 너무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적이라고 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예수가 구세주임을 믿고, 신구약성서가 신앙의 근본임을 믿는다는 철저한 신앙고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보수적인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성경에 대해 무엇을 빼고 무엇을 넣어야한다고 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고 진보적인 사람들 가운데서 성경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폄하한다던지 제한시키려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현대신학에서도 입증된다. 1948년 WCC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각 종파가 모여 2000년 전 초대교회가 형성되는 과정이나 315년 경전으로 채택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것만큼이나 격렬한 논쟁을 거쳐 신앙고백서의 기초가 다듬어진 것이다. 성서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역사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일이며 어려운 과정을 거쳐 고전으로서 뿐만 아니라 경전으로서 굳혀진 것이다. 요한이 계시를 받던 그 당시에는 카타콤에 숨어서 예배를 드렸다. 신자로 밝혀지면 사자굴에 던져지고 십자가에서 처형당하던 그런 상황 속에서 요한이 계시를 받는 그 자체는 목숨을 건 증언이었다. 요한이 계시를 받으며 기록을 한 그 자체가 목숨을 건 순교자적인 증인이었다. 그런데 오늘날은 태평하게 예수를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증언하는 게 아니라 편해지고 행복해지고 복 받으려는 심정으로 예수를 믿는다. 이런 흐름이 현대 교회를 병들게 한다. 나를 위해 예배를 드린다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예배를 드린다는 깨달음이 있을 때 신자로서 바른 믿음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예배조차도 나를 위해 드린다면 그 어느 것도 나를 위해 하지 않는다 할 수 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신자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이해하느냐, 예수를 어떻게 믿고 이해하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40년 전 신학자들이 크리스챤 아카데미에 모여 한국교인의 신앙을 바로잡기 위해 성서연구를 하고 예배연구를 하던 예배연구위원회에서의 중심주제는 예수의 이미지 연구였다. 예수의 이미지를 사람들이 어떻게 갖느냐? 선한 목자, 신랑, 다윗의 자손, 인자,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라는 칭호에는 나름대로의 의미와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이 예수를 보는 이미지와 요한이 갖고 있는 신앙이 맞물려있다. 내가 승리감에 도취되어있을 때에는 십자가상의 예수를 승리하신 예수, 힘 있는 예수로, 내가 사랑에 빠져있을 때에는 십자가상의 예수를 사랑의 예수, 내가 고난 중에 있을 때에는 십자가상의 예수를 고난 받는 예수로 이해한다. 즉, 자기의 처지와 삶과 맞물려서 예수의 대한 이미지를 갖는다는 것이다. 예수에 대한 이미지 중에 ‘신실한 증인’이라는 것은 진실만을 말하는 증인이 목숨 걸고 진실을 말할 때 ‘신실한 증인’이 되는 것이다. 증인은 진실을 말하려 하지만 진실을 내리 누르거나 덮거나 왜곡하는 사람들은 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에니어그램의 경우 에니어그램이 권력 잡은 자의 비리와 허위성을 여지없이 드러내니까 없애버리려 했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을 가르치던 사람들이 숨어버렸다. 중세 마녀사냥, 종교재판 하던 시절에 에니어그램 수련자들이 모두 숨어버리니까 기독교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돼버렸고, 흘러들어간 수피즘에서는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수피즘에서 에니어그램을 배우고 수피즘에서 온 것으로 잘못 알게 되었다. 헬라어에서는 마르티유가 순교자라는 뜻을 갖는다. 순교자라는 말의 본래의 뜻은 증인이다. 목숨 걸고 증언하는 사람만이 예수그리스도가 목숨 걸고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을 우리에게 전한 신실한 증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죽은 사람의 첫 열매라고 했는데 죽음을 코앞에 두고 사는 사람, 언제 죽음이 내게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부활 신앙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여기서 보게 된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라는 고백은 요한이 계시를 받는 과정 속에서의 절실함이 비젼과 맞물려서 나타나고 예수그리스도의 신앙과 예수그리스도의 이해가 맞물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수를 땅위의 왕들의 지배자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가? 권력 잡은 자들과 그들에 의해 박해를 받는 신자들의 상황이 너무 대조적이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는 예수를 나사렛청년, 목수라고 밖에 볼 수 없지만 예수를 믿음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요, 메시야요, 이 세상의 지배자를 모두 통치하는 왕중왕으로 믿는다. 온 우주 삼라만상과 모든 권력을 지배하시는 분이라는 신앙고백이 자기들이 구원받을 수 있는 구원의 근거로서 예수에게 그 권위를 인정하고 예수를 믿는 것이다. 이런 신앙고백이 요한을 위시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갖고 있는 이해이고 믿음이고 이미지이다.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이 공통적이면서도 각자 개인의 사정과 특수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개인의 신앙고백이 갖고 있는 특수성을 존중하면서도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적인 신앙이 맞물릴 때 균형이 잡힌다. 공동체적인 신앙으로 다듬어지고 보완되지 않고 자기의 이해가 다 인 것으로 여기는 주관적인 이해에 빠질 때 ‘성서에서 구약이 없어져야한다’와 같은 말을 하게 된다.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이 편지를 썼는데 일곱 교회에 하신 말씀을 살펴보면 처음엔 한 교회에 말씀을 주신 것으로 시작하지만 끝에는 성령이 말씀하신 것을 모든 교회들이 들어라 한다. 특수성을 가지고 말을 하지만 모든 교회가 보편적으로 들어야 할 진리가 들어있다고 하는 것이다. 보편성과 특수성이 조화를 이루고 긴장을 이룰 때에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지 않는 안전지대가 형성된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던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보편성과 특수성의 긴장과 조화를 의식할 때 편견을 갖거나 오해를 하는 주관적 판단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예수를 잘못 믿을 가능성이 시대적인 상황이나 역사적인 상황 속에서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문화적인 이해를 잘못하면 신앙에 혼선이 올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이해와 신앙이 바뀔 수는 없지만 사람들의 삶의 정황에 따라 달리 해석할 가능성이 늘 있기 때문에 근본과의 조화와 긴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끈이 떨어지면 근본에서 점점 더 멀어질 가능성이 생긴다. 그래서 이단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대 카발라의 신비주의에 있는 영성인) 전통과 혁신의 조화가 늘 있어야한다. 전통만 강조하다보면 수구보수가 되고 혁신만 강조하다보면 진보에서 급진적으로 나가서 끈이 떨어지게 되는 일이 생긴다. 오늘 이 말씀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 말씀을 이해하고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객관적인 의식을 갖고 객관적인 이해를 하느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신자들은 아멘을 많이 한다. 아멘은 ‘그대로 이루어지리다’라는 뜻으로 아멘은 그 기도에 동참하고 받아들이고 동의하고 실천하겠다고 합의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너무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아멘이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 여기서의 아멘은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를 반복한 것이다. 끝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나라가 되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제사장이 되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공동체적으로 모두가 다 제사장나라를 형성하는 것이다. 개인을 생각하면서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는 것, 공동체를 생각하면서 개인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보편성과 특수성의 긴장이 깨지는 것이다. 제사장 특권을 의식해야하는데 제사장으로서의 의식이 오늘의 신자들에게 없다. 이 말씀을 받아들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제사장으로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제사장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고 동시에 우리가 제사장 나라가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중재자로서 중보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제사장나라의 의무이자 특권이라는 것을 부활절에 재확인하고 동시에 천명하면서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주님과 같이 신실한 증인이 되는 복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목사님 말씀)
	2007-04-12 13:36:07 / 59.187.22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