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전라도 광주 부근의 모(?)리조트에서 여.장.연 제 1차 대표자 회의가
있었다.
맹인 여성회를 비롯하여 8개 지역의 대표자들이 모여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나누는 자리였다.
전국 단위의 모임인 여.장.연은 회의때마다 큰 시련들을 겪어야 하는데
예를 들면 휠체어 장애인으로 정해진 회의장으로 도착하기까지
수 십번의 벽을 힘겹게 지나야 한다.
그러나 회의장에 왔어도 안도의 숨을 쉴 수가 없다.
그날 모(?) 리조트엔 장애인용 화장실이 한 군데도 없었다.
거대한 온천 관광을 이루고 있는 13층 건물에 객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았고,
주변에 유흥 시설 및 부대 시설들도 어마어마했는데 . . . . . .
더불어 함께 사는 마음들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을 느끼며 . . . .
그날 여.장.연은 한 해의 커다란 일정을 논의하였다.
2000년 3.8 여성의 날 기념 제 16회 한국여성대회 참석에 관한 일과,
전국 대회 준비와 순회 교육 일정 등등에 관하여
저녁 먹고 시작한 회의는 새벽이 와도 끝날 줄 몰랐다.
각자의 몸을 촛불처럼 사르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부산, 대구, 창원, 서울, 인천, 청주 . . . . 등등
오랜만에 기를 쓰고 만난 이들은 자신의 몸이 타는 줄 모르듯
즐겁게 보람차게 시간을 보냈다.
창립 1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여성 장애인 연합은
이 땅의 여성 장애인과 여성 운동에 큰 의미가 될 수 있는 기구로 커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차근차근 쉬지 않고 걸어가고자 한다.
함께 걸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문의 사항 : 02-3675-9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