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오늘의 본문은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이른바 P자료의 창조 이야기와 여러가지 대조를 이룹니다. P자료가
인간을 창조의 정점으로 묘사하는 데 비하여, J자료인 오늘의 본문은 인간을 창조의 중심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J자료에서는 인간을 먼저 창조하신 다음에 온갖 동물을 만드시어 인간을 거들도록 하셨습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동물들의 이름을 붙이게 하신 말씀에는 결국 그들을 관리하라고 하신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이 인간을 온전히 거들어 주는 짝이 될 수 없으므로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 이 이야기를 오해함으로써 여자가 남자에게 예속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창세기의 근본 뜻은 예속이 아니라 평등한 입장에서 보완하는 것입니다. 본문 자체가 드러내듯이 동물들과는 달리 여자는 진정으로 거들어 주는 짝이 될 뿐만 아니라, '뼈에서 나온 뼈'요 '살에서 나온 살'입니다.
이것은 결국 '공동 인간성'이요 '집합 인격'을 뜻합니다. 속하였다고 한다면 서로에게 속해 있는 것이요, 서로를 보완함으로써 온전해지는 것이요, 상대방이 없으면 그 어느 쪽도 완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창조의 섭리가 있습니다, '한 몸이 되게' 하시는 것이 그 중심의 뜻입니다. 결국 이 뜻을 발견하고 이 뜻을 받들어 일치와 조화를 이루며, 나와 너의 존재와 생명이 '한 몸' 으로 하나님 안에서 살아 갈 때 구원의 섭리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일상 생활속에서 무엇을 근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야 할까요?
4. 오늘의 본문에서 하나님이 여자를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이라고 봅니까?
5. 아담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는 이야기 때문에 여자를 차별하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하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6.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나와 너에게 있어서 '한 몸이 되게' 하는 뜻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