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오늘 본문은 두 문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세배대의 두 아들이 요청한 것과, 진정한 힘과 위대함에 대한
말씀이 그 내용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이 바라는 것은 결국 진정한 힘으로서의 섬김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다시 확인되는 것은 제자들의 맹목성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가 예수께서 이미 수난과 부활에 대한 세번째 예고를 분명히 말씀하신 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나온 것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죽음을 향하여 가시는데 제자들은 영광의 자리를 바라고 있습니다. 길을 함께 가는 것 같으나, 생각과 바람이 서로 다르기에 따로 길을 가는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자칫하면 빠지게 되는 위험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기적과 능력이나 행하는 그리스도와 그의 영광만을 구하는 신앙은 크리스천과 교회가 스스로 힘을 행사하는 데만 관심을 갖고 박해와 고난은 피하려는 경향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경험과 배경이 다르고 따라서 보는 안목과 수준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을 때 서로 으뜸이 되고자 하며 힘을 과시하거나 자기를 앞세우고자 하면 공동체는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코이노니아를 바탕으로 해서 섬김의 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에게 힘이 있으면 그 힘이 어떤 종류의 힘이든지, 그 힘을 과시하거나 그 힘으로 누구를 내리누르거나 하지 말아야 합니다. 힘을 하향적으로 쓸 것이 아니라 상향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입니다. 힘은 남을 받들어 주고 도와 주고 섬기는 데 쓸 때 그것이 진정한 힘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진정한 힘을 바르게 사용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위대한 사람입니다. 예수께서는 스스로 자기를 희생시키는 데서 이 진리의 극치를 보여 주십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야고보와 요한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4. 다른 열 제자가 야고보와 요한을 보고 화를 낸 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5. '통치자로 자처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너희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하신 뜻은 무엇일까요?
6. 진정한 힘이야말로 '섬김'이라고 하는 뜻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