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현대 신학에서 골로새서는 후기 바울 문서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 서간도 어디까지나
바울의 신학 사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갈라디아서를 비롯하여 고린도 전후서와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사도직에 대한 자기 이해와 고난의 신학에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하나님과 우리가 화해된 것을 밝히는 점과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하여 우리가 구원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장차 영광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희망을 얻는다는 것을 밝히는 점에서 바울의 신앙과 신학사상은 밝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내 육신으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라고 한 말씀은 결단코 십자가의 대속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구원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온 말씀이 아닙니다. 오히려 바울이 교회와 교우들을 위하여수고하며 심지어 고난을 받은 것은바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천명하고 현현하는 것이며 몸으로 선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은 "신비"요 비밀의 영광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관념적인 것이 아닙니다. 믿는 이들을 구원하는 능력이요, 성숙시키는 능력입니다. 그리스도가 나를/우리를 위하여 고난받으셨음을 믿는 사람은 그 진리를 관념적으로 믿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하여 고난을 몸소 받는 데 까지 이르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두고 "내 육신으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가고 있습니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고난의 신학을 성육신하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그의 육신의 몸으로" 여러분과 하나님이 화해하셨다는 말씀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합니까?
5. 여러분이 "들은 복음의 소망"은 무엇입니까?
6. "내 육신으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가고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7.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회개하고 결단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