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구약의 잠언이나 전도서 같은 지혜 문서를 크리스천이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묻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전도서가 어떻게 경전 속에 들어갈 수 있는가를 묻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전도사가 반드시
기독교적인 진리를 독특하게 말하는 것 같지 않게 느끼는 탓도 있고, 또 다른 이유는 그 내용을 다루는데
있어서 충격적인 역설이 나오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전도서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이어져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기에
앞서서 인간이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슬픈 소식에 접하게 만들어 주는 점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레드릭 뷰크너(Frederick Buechner)는 복음을 비극과 희극과 동화로서 풀이하는데, 인간이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다는 슬픈 소식을 먼저 듣고서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의 용서와 구원을 얻게 되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전도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눈 밖에 난 죄인이 어떻게 되는가를 잔인하리만큼 드러내줍니다.
따라서 전도서는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찾게 해 주고, 특히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살 때에만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될 것을 밝히 드러내 줍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만이 "세상 만사 헛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세상을 살면서도 진리와 사랑이 충만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는 말씀을 듣고 어떤 느낌이 듭니까?
5. "애쓰고 수고하여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이 억울하기 그지없다"고 말하는 이유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6. "사람에게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자기가 하는 수고에서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것, 이 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말씀을 오늘의 세태에 비추어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듭니까?
7.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