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서연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공동체성서연구에 있어서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크게 보면, 성서 전체가 하나님 이야기요, 예수 이야기입니다. 예수 이야기를 나누는 목적은 그 이야기가 우리의 삶으로 이어져 우리의 이야기가 예수의 이야기를 닮아가고, 우리의 이야기는 예수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데 있습니다.
성서를 읽으면, 의례껏 분석하고 해석하려는 듯이 노력해온 지난날에 비해서 앞으로는 이야기 중심으로 성서를 대하는 노력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는 그 자체가 힘이 있습니다. 이야기에 쓰이는 작은 낱말 하나라도 소홀함이 없이 제 힘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예수 이야기가 처음부터 나의 이야기나 우리의 이야기와 하나로 만날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면 두 이야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날이 올지 누가 압니까? 그래서 성서를 읽고 나의 이야기를 하며 경험도 좋고 느낌도 좋고, 그렇게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