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서연구는 그 뜻을 바로 깨닫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성서를 읽고 그 뜻을 바로 깨닫기 위하여 우리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노력하는 대로 얼른 깨달음을 얻는 것은 아니다. 마치 마술사가 손을 쥐었다 펴면 장미꽃이 나오는 그런 식이 될 수는 없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고 실험적인 노력을 거쳐야 할 때가 더 많은 법이다.
과학자가 천 번, 만 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실험한 결과, 한 번의 성공을 거두는 것처럼, 성서를 읽으며 우리는 땀을 빼고 실험해야 할 것이다. 이런 뜻에서 공동체성서연구를 위하여 우리는 "실험교실"을 떠올린다. 한 본문을 택하여 읽으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여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찾는 데서부터 실험은 시작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차원에서 생각하자면, 미디어 그 자체가 메시지가 된다는 사실도 염두해 두고, 성서의 말씀이 오늘의 독자에게 전달되는 데 적합한 미디어와 그 경로와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를테면, 시는 시로, 그림은 그림으로, 연극은 연극으로 받아들일 때 그만큼 메시지가 절실하게 와 닿을 수 있다. 그래서 적합한 방법을 찾아 실험적으로 읽는 것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