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영운 목사
(발행인 / 공동체성서연구원장)
* 인용성서는 표준새번역입니다.
금년의 새해는 어느 때보다 더 듯이 깊게 다가옵니다. 한 세기가 새롭게 시작되며, 아울러서 제
3 밀레니엄이란 새천년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새 시대를 맞이하려면, 최소한 지
나간 세월 속에 쌓였던 지식인의 허위의식부터 벗어 던져야 할 줄 압니다.
이런 뜻에서 진리의 화신, 사랑의 화육(化肉)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의 삶, 한마디로 "말씀이 사
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초막치고) 사셨다는 의미를 재확인할 필요를 절실히 느끼게 합니다.
고난의 역사 속에 깊이 개입하시어 고통 당하는 이들과 더불어 사신 뜻을 체 받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실상은 이런 뜻을 옹골차게 온몸으로 이어가게 하는 능력이야말로 성령의 세례를 받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가 사신대로 살도록, 그 뜻에 깊이 젖어들고, 사로잡히고 그래서 그 힘에
의하여 살아가게 하는 모든 것을 두고 성령의 세례라 함이 타당합니다.
이와 같은 삶은 말로 전하는 것으로는 모자랍니다. 선언도 선포도 필요하고, 증거도 해야합니
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고, 그분의 삶이 있고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삶
의 자리는 "와서 보라"고 할 수 있는 이상의 초대가 없습니다. 다라서 이와 같은 초대를 할 사람
은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함이 없이, 늘 초연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심은, 역사의 한가운데서 사심은, 오로지 사랑을 가르치고 몸소 실천
하며 사시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분을 아는 지식도, 그분의 사랑을 받은
경험도, 그래서 그분을 남에게 알리고, 그분의 능력을 공유하며 경험하는 것도, 모두가 사랑의 기
준에서 타당하며 또한 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이 사랑의 기준에서 우
리의 삶은 다듬어지고, 성숙되어 가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