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로 모여읽는 말씀 (2000. 2)

공동체성서연구 방법 일러두기 32


공동체성서연구는 비움, 내적침묵, 깊은 내면의 침묵을 통하여 하나님과 대화를 합니다.


거룩한 독서의 첫 관문이자 단계는 침묵(Silence)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소리나 말이 없음을 뜻 하지 않습니다. 그저 말을 안하고 있는 상태 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첫째는 비움입니다. 생각을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존재를 비움입니다. 그래서 내적 침묵을 이룹니다.
거기다 호흡을 깊이 있게 가다듬으면서 내적 침묵을 기할 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 이기 위한 최적의 준비 상태가 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때는 엘리야가 "세미한", 즉 들릴락 말 락하는 작은 소리라도 들을 수 있을 만큼 마음은 아주 편하고 머리는 지극히 맑을 때이기 때문입 니다.
끝으로 깊은 내면의 침묵을 곧 "하나님의 언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깊은 케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생각할 때 커다란 장애 요소가 제거되는 순간이 거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거칠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