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영운 목사
(발행인 / 공동체성서연구원장)
* 인용성서는 표준새번역입니다.
"예수를 생각하십시오." 이 말씀 앞에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합 니다. 예수와 자신의 관계를 생각하는 데 따라서 다양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예수를 믿는 사람, 예수를 따르는 사람,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 예수를 증언하는 사람. 등등. 여러 관계 와 표현 가운데서 하나 또는 모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데 따라서 예수를 생각하는 품이 달라질 것입니다. 더욱이 "예수를 깊이 생각하십시오" 라고 말씀한 히브리서 기자의 마음 을 헤아린다면, 예수를 단순히 나와의 관계에서 생각하는 데 멈출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집을 성실하게 돌보셨던"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는 권면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이 느슨한 상태에서 예수를 생각합니다. 저 좋을 대로 생각하기를 곧잘 합니다. 실상 우리가 예수를 생각하기로 말하자면, 언제나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입 니다. 우리는 태어나 다 자라도록 끊임없이 자기 보호와 방어를 해야 하는 속성과 기제가 강화되어 온 탓에, 예수를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자기 보호와 자기 방어와 관련지어 생각하 기를 잘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가 하나님의 집 전체를 성실히 돌보셨던 점을 먼저 떠올리면서 생각하자면, 우리는 이기적 관점을 떨쳐버리고 정신을 바짝 차리며 예수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가 돌보신 하나님의 집은 바로 요즘 말로 표현하여 인간화의 공동체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본디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참 인간의 출현을 이루기 위하여 오시는 인자와 더불어 이루는 하나님의 집안, 그것은 바로 인간화의 공동체요, 인자의 공동체입니다. 인자 와 하나가 되는 하나님의 집안이 드러내는 공동체는 그래서 "인자들의 공동체"가 됩니다.
* 일러두기 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