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현현절 후 첫째 주일(2002. 1. 13)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려라.
그 이름에 걸맞게 영광을 주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을 바라보며,
그 앞에 엎드려라.
주님의 음성이 물 위로 울려 퍼진다.
영광의 하나님이 천둥소리로 말씀하신다.
주께서 큰 물 위에 나타나신다.
주의 목소리는 힘이 있고,
주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주께서 목소리로 백향목을 쩌개고,
레바논의 백향목을 쩌개신다.
레바논을 송아지처럼 뛰놀게 하시고,
시룐을 들송아지처럼 날뛰게 하신다.
주께서 범람하는 물결 위에 보좌를 잡으셨다.
주께서 영원토록 왕위를 굳히셨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평화의 복을 내리신다
<시편 29 : 1 - 6, 10 - 11>
<찬 송>
눈을 들어 하늘 보라(256장)
1.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어지러운 세상 중에
곳곳마다 상한 영의 탄식소리 들려온다
빛을 잃은 많은 사람 길을 잃고 헤매이며
탕자처럼 기진하니 믿는 자여 어이할고
2.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어두워진 세상 중에
외치는 자 많건마는 생명수는 말랐어라
죄를 대속하신 주님 선한 일꾼 찾으시나
대답할 이 어디 있나 믿는 자여 어이할고
3.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살아계신 주 하나님
약한 자를 부르시어 하늘 뜻을 전하셨다
생명수는 홀로 예수 처음이요 나중이라
주님 너를 부르신다 믿는 자여 어이할고
4. 눈을 들어 하늘 보라 다시 사신 그리스도
만백성을 사랑하사 오래 참고 기다리셔
인애하신 우리 구주 의의 심판 하시는 날
곧 가까이 임하는데 믿는 자여 어이할고
<기 도>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사람을 차별대우하지 않으시고 보살피실 뿐만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이웃사랑과 정의감을 가지고 올바르게 사는 사람이면 인종이나 계급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받아 주시는 것을 다시 생각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거나 억누르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그토록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는 이루 다 형언할 수 없으나 다만 정성을 다 바쳐 영광을 둘릴 뿐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구세주로서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를 성령으로 감화하시어 우리가 좁은 마음을 벗어나서 그 누구도 차별대우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나아가서 평화의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떳떳하게 선포하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성경본문> 사도행전 10 : 34 - 38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않는 분이시고, 35 그분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어느 민족에 속해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37 여러분
이 아시는 대로 이 일은 요한의 ㄱ세례 활동이 끝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8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께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께서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악마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ㄱ. 또는 '침례')
< 표준새번역>
<해 설>
현현절은 동방교회에서는 부활절과 오순절과 함께 삼대 절기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특히 예수님의 세례와 긴밀하게 연결시켜서 지켰습니다. 여기에 비해서 서방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방인들에게 나타나심을 강조하며 그 뜻을 기렸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오늘의 본문은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선포되는 것을 보여 주면서도 세례자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사건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의 배경은 고넬료의 집에서 베드로가 설교하던 장면입니다. 설교를 시작하면서 베드로는 먼저 하나님의 어떤 분이신가를 밝힙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않는 분이시고 둘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이면 유대인이나 어느 나라사람이나 다 받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이 하나님이 특수성의 관점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예수의 말씀을 보내 주셨는데" 보편성의 관점에서는 "만민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달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평화의 복음은 "요한의 세례 활동이 끝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라고 이야기 한데서도 나타나지만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으로 복음을 선포하신 것과 동시에 두루 다니시며 성령의 능력으로 선한 일을 행하시며 악마에게 짓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따라서 평화의 복음은 평화를 전하는 기쁜 소식이며 동시에 행동과 삶으로 나타나는 내용으로서 평화의 실체입니다. 만민의 주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하신 평화의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그 평화의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말씀이 여러분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합니까?
4. 복음을 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 십니다"라고 표현한 저자의 의도성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합니까?
5.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께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라는 말씀이 무엇을 생각나게 해 줍니까?
6. 예수께서 하신 것처럼 "선한 일을 행하며 악마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기 위해" 여러분에게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3. 사랑의 나눔
<찬 송>
나 어느 날 꿈속을 헤매며 (84장)
1. 나 어느 날 꿈 속을 헤매며 어느 바닷가 거닐 때
그 갈릴리 오신 이 따르는 많은 무리를 보았네
나 그 때에 확실히 소경이 눈을 뜨는 것 보았네
그 갈릴리 오신 이 능력이 나를 놀라게 하였네
2. 그 동정의 눈빛과 음성을 나는 잊을 수 없겠네
그 갈릴리 오신 이 그 때에 이 죄인을 향하여
못자국 난 그 손과 옆구리 보이시면서 하신 말
네 죄를 인함이라 하실 때 나의 죄짐이 풀렸네
3. 그 사나운 바다를 향하여 잔잔하라고 명했네
그 물결이 주 말씀 따라서 아주 잔잔케 되었네
그 잔잔한 바다의 평온함 나의 맘 속에 남아서
그 갈릴리 오신 이 의지할 참된 신앙이 되었네
4. 이 세상에 살면서 시달린 모든 친구여 나오라
그 놀라운 은혜를 받아서 맘의 평안을 얻으라
나 주께서 명하신 복음을 힘써 전하며 살 동안
그 갈릴리 오신 이 내 맘에 항상 계시기 원하네
[후렴] 1-3. 내가 영원히 사모할 주님 부드러운 그 모습을
나 뵈옵고 그 후로부터 내 구주로 섬겼네
4. 오 내 친구여 주 사모하세 부드러운 그 모습을
곧 뵈옵고 오늘로부터 내 구주로 섬기세
<봉 헌>
언제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며 올바르게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