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서연구는 침묵에 이은 경청을 중요시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태세를 갖추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깊은 내면의 침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 침묵 자체가 깊어지면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깊은 명상 에 이르는 과정과 달리 말씀을 받기 위해서는 침묵에 이어서 경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청하 는 마음, 이것은 침묵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담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의 온 인격과 실존이 하나의 귀가 된 듯이 말씀에 집중될 수만 있다면, 말씀이 우리 의 영혼을 어루만지거나 감싸주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말씀이 우리의 실존을 터치하는 것 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경청하는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말씀의 씨앗을 심어주십니다.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는 마음으로 느끼도록 도우시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두뇌에서 왼쪽보다 오른쪽 두뇌가 더욱 활발 하게 작용하는 단계입니다. 지성보다는 감성, 분석보다는 직관이 말씀을 받아들이는데 더 큰 도움 이 되는 법입니다. 거룩한 독서의 중요한 차원입니다. 우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성령의 도우심 이 훨씬 큰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