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읽는 성서를 실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실천할 때, 영성이야기의 테두리 안에서 첫 손 꼽
힐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성서를 읽고 명상한 것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영성일
지를 쓰는 형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성서를 읽고 어떻게 해석하느냐 또는 그 말씀을 지식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기억하느냐 하는 것보다 우선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영성일지를 쓴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자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 사람이라." 하는 말씀을 읽고, 잠시 명상한 뒤에 영성 일지를 씁니다. 내가 과연
지난 24시간 동안 새 사람이었든가를 묻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자연히 지난 하루의 나를 (1)기
억하고, (2)관찰하고, (3)성찰하고, (4)느껴보는 시간이 생깁니다.
말씀 안에서 자기를 재발견하는
더 할 수 없이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후서 5장 17절에서 그 말씀을 할 때
지녔던 그 깊은 뜻에 당장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이렇게 영성일지를 간단하게나마 써보는 노력을
할 때, 누가 그 말씀을 나를 위하여 가르치고 해석해 준 것 이상으로 그 말씀을 바로 나에게 살아
서 움직이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