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중반부터 이야기 신학이 미국과 프랑스에서 발전되기 시작하여 성서신학과 성서연구
에 접목되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 전에 밝혔습니다. 이제 영성신학과 영성수련에 있어서 이야
기가 그 힘을 드러내는 것을 많은 이들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성서를 대하면서 우리가 흔히 인
생담을 함께 나누듯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영성 이야기(Spiritual Story
-telling)로 이어가면 한층 더 좋은 경험이 됩니다. 그 핵심은 성서를 읽으며 자신의 인생담을 자
서전처럼 엮어나가든지 연상하는데, 바로 그런 내용을 성서속의 이야기와 나란히 펼쳐 보는 것입
니다. 이른바 영성적 자서전을 발견하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의 일
대기를 읽으면서, 나의 일대기를 대조해 봅니다. 일치하는 부분은 확인하고, 다른 면은 성서 이야
기에 조명을 받아 바로 잡든가 보충하면서, 교정과 보완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 아브
라함과 믿음의 후예인 나의 인생담이 비슷이 만나게 하면서 성찰하고 명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