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명상을 하면 어느 계절 속에서도 영혼을 맑게 하는 기운을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부활의 계절에 대자연 속에서 명상을 하면, 죽었던 것 같은 데서 새싹이 돋고, 메마른 땅에서 햇순이 돋는 것을 봅니다.
봄의 교향악을 듣는 듯합니다. 부활은 다시 산다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으로 죽은 것이 다시 산다 는 것을 말하면 소생이라 하지만, 신학적으로 죽은 것이 다시 산다는 것을 말할 때 부활을 말합니다. 부활에 대한 성서본문을 읽으면서 자연 속의 명상을 하면 그야말로 ‘감성적 지성’을 아우르며 뜻을 발견하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활절 새벽에 부활하신 주님을 찾으려고 동산을 온통 헤매며 뛰어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은 부 활에 대한 남다른 이해와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연 속을 거닐며, 숲 속에서 부활을 느끼며 경험해 보는 것은 몸으로 성서를 읽는 또 다른 차원이 될 것입니다.
자연 속의 명상을 통하여 고목에 새싹이 돋는 모습을 보면서, 메마른 내 영혼의 고목에는 어떤 새싹이 돋을까를 살피며, 성찰하는 것 또한 몸으로 성서를 읽을 뿐 아니라, 몸으로 성서를 사는 차원을 열어 줄 것입니다. 부활의 능력, 곧 변화의 능력을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