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 아동들의 집인 안산 신나는 집의 아이들과 함께 야외 다솜학교를 하였다. 안산에
사는 아이들이지만 대부도에 가 본적이 없다고 한다. 시화호의 아픔을 이야기 하면서
바다 가운데에 놓인 긴 다리 같은 길을 달리면서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기쁨이면서도
아픔이었다.
"이상하네, 바다색깔이 하얘"
물결에 부딪친 햇살은 하얀 은조각들을 뿌려 놓은것처럼 보여 파란 바다색이 아니었다.
비록 누런 서해 바다였지만 자갈돌을 주우면서 발을 담구며 놀았다. 바닷가 모래위에
있는 야외식당에 갔다. 조개를 구워 먹으며 바지락 국수를 먹었다.
만 2년 동안 아이들과 같이 지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아이들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엄마 아빠랑 함께 식당에 가서 밥 사먹어 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이 아이들! 비록 신나는
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상대적 빈곤감에서 외로워 하던 아이들이 "나도 할머니하고
식당에 와서 맛있는거 먹어 보았다" 이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식 아동들에게 밥을 먹여 주는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논의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신나는 집'에 와서 밥을 먹는것 뿐만 아니라, 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떳떳하게 살 수 있도록, 삶의 심지를 넣어 주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면 좋겠다.
사회에서 할 수 있는 '부모노릇' 말이다.
공동체문화원 소식
하나 : 다솜학교 프로그램인 에니어그램을 대한 YWCA 청소년 위원회에서 Y-Teen을 중심으로 함께 하기로 하였다. 공동체문화원, YWCA 연합회 간사, 수원Y 회장과 간사, 고양Y 이사, 총무, 간사가 함께 모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6/23)
둘 : 신나는 집 다솜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대부도에 가서 조약돌을 주우며 조개도 함께 구워 먹었다. 식당에 와서 에 가서 밥을 사 먹어 보는게 처음이라는 아이도 있었다? 결식 아동들과의 이러한 시간이 더 많아져야겠다. (7/1)
셋 : 공동체문화원이 함께 하고 있는 안산 신나는 집 2주년 기념 모임이 있었다. (7/11) 부인 없이 남편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들은 거나하게 술 한잔씩을 마시고 기념식에 참석하였다. 뜻 있는 날이지만 마음이 아프다.
넷 : 윤명선, 최만자(전 햇순 편집위원), 유은옥(수원 공동체) 씨는 YWCA 전국대회에서 실행위원으로 피택 되었고, 울산 Y의 곽재숙 회장은 공천위원이 되었다. 햇순을 함께 읽는 사람들의 YWCA 에서의 봉사를 기대해 본다.
다섯 : 공동체문화원을 돕고 있는 소롭티미스트 남산 클럽에서는 북 이탈 주민과 함께 매달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기로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