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 태어난지 1년 5개월된 손녀 딸이 있다. 내 큰딸의 딸이다. 그 아이가 근사한 "공동 체 인"이 되기를 희망하며 할머니와 어머니는 돌보고 있다.
지나간 크리스마스 때에는 어느 식당에서 3대가 오면 음식값을 50% 할인해 준다고 해서 갔다. 애기 의자에 얌전히 앉아있는 손녀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3대가 왔어요"라고 큰소리 쳤다.
요즈음 식당에 가면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데도 가만히 쳐다만 보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이 있기에 의도적으로 식당예의를 가르치고 싶었다.
지나간 현충일에는 내 동생이 잠들어 있는 국립 현충원에 손녀딸과 같이 갔다. 아기로 하여금 꽃다발을 비석 앞에 놓도록 하였다. 마침 그곳에 태극기가 두 개가 꽂혀 있기에 하나를 들고 왔 다. 아직도 말은 하지 못하지만 주위에서 돌아가는 일들을 다 알아차리고 있기 때문에 나라를 위 해 돌아가신 분이 있는 곳! 할아버지가 있는 곳(총각 때 떠났지만) 이라는 것을 얘기해 주었다. 묘지 가운데에 있는 깨끗한 길을 태극기를 들고 신나게 뛰어가는 손녀딸을 보며 저 아이가 우리 나라에, 아니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 아이가 교회에 가면 참 바쁘다. 웃음이 오빠 한테도 가야 하고, 태명이 아저씨 무릎에 앉아 야 하고, 주 할아버지가 뽀뽀 하자고 하면 또 뽀뽀도 해야 한다. 봉헌시간에 목사님을 쳐다 보며 춤고 추고, 성찬시간에 그리스도의 몸인 빵도 먹는다.
아직 '엄마' 라는 말밖에 못하는 아기이지만 통전적인 영성을 지닌 인격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이런 일들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와 더불어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위해서
이다.
공동체문화원 소식
하나 : 영어로 에니어그램을 공부하고 있는 다솜학교에서는 각 유형의 기본공포를 영어로 써 놓 은 동그라미속에 함께 들어가서 확인하는 게임을 한다.
둘 : 다솜학교 교사회의(한달에 한 번) 에서는 6월부터 교사 자녀들과 한달 살면서 자기의 에니어 그램을 성숙시키는 work-shop을 하기로 하였다. 부모와 자녀, 형제끼리 갈등해소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셋 : 공동체문화원을 후원하고 있는 소롭티미스트 남산클럽 회원들은 공주문화선교센타에 가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진지한 토론을 하였다.
넷 : 금년에도 울산 YWCA와 함께 북이탈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하였다. 일시:6.15-6.16, 주 제:"통일된 후에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다섯 : 윤명선 원장과 이철용 목사는 KBS-Radio의 "라디오로 여는 세상- 사랑의 징검다리"에서 북이탈 주민과 중국 조선족들을 위해 봉사하는 얘기를 하였다.
여섯 : 윤명선 원장은 YWCA청소년 지도자교육과 전국대회준비(예배분과, 토의분과)를 위한 work-shop에서 예배와 명상을 인도하였다.
일곱 : 월요성서공동체의 남기경 권사님은 컴퓨터 한 대를 기증하셨다. 이것은 공동체성서연구원 공주사무실에서 쓰게 된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