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어느 만큼의 범위를 공동체라고 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을 묻게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자기가 생각하는 공동체의 범위가 있으리라고 본 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지구촌>이라는 말을 흔히 듣고 있고 이제는 온 우주를 우리의 공동체라고 받아 들여야 할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몇년 전에 미국 유니온 신학교 교수로 가 있는 정현경 박사가 인도의 천민계급에 대해 얘기 한 적이 있다. 그중의 한 여인이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한다. 자기의 가정 이야기를 중 심으로 하여 인도 천민계급의 생활상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했다. 또한 여성운동의 차원 에서라도 그들과 함께 아픈 마음을 갖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들은 우리나라 여성들에 대해 서도 아직 해방된 생활을 못 하고 있는데 어떻게 인도까지 손을 뻗치겠느냐고, 마음은 있지 만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도 매 맞는 여성, 직장에서 쫒겨난 여성, 정신대 문제등 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으로 살아온다.
공동체 운동을 한다고 하면서도 정박사의 의견을 매몰차게 끊어내 버리고 관심없이 살아 온 나에게 이번 여름에 다시 한번 "공동체 범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준 친구들이 있다. 일본 기독교 여신학자들이다.
영국에 다녀 오다가 싱가폴 공항에서 우루루 지나가는 일본 친구들을 만나 서로 반가워 서 얼싸안고 사진을 찍었다. 그들은 지금 인도에 가는 중이란다. 천민계급의 해방을 위한 모임에 간다고 했다. 아! 일본 기독교인들의 사랑의 실천에 다시 한번 놀라며 고마움을 느꼈다. 일본 안에는 여성문제나,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가 없겠는가?
이번 10월 달에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JNCC) 회장 스즈끼 레이꼬와 동료들은 일본에 사 는 외국인들의 인권향상을 위해 회의하려 한국으로 온다고 한다. 재일동포들의 인권을 위 해 우리 국민들 보다도 더 안타까워하며 애쓰는 그들의 삶을 보며 다시 한번 "공동체 범위" 에 대해 생각해 본다.
지역에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눈앞에 보여 주시는 일에 순종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공동체문화원 소식
하나 : 다솜학교 어린이들은 여름 방학중에 대전에 있는 과학 박물관에 다녀왔다(8/17) 기 차여행의 재미를 느끼고 왔다.
둘 : Y-Teen 다솜학교를 열기전에 다솜학교 교사, Y 연합회 청소녀위원회 간사, 수원 Y, 고양 Y의 교사들이 모여 에니어그램 공부를 하였다. (8/25-8/26)
셋 : 이번달 부터는 다솜학교 교사회의를 하면서는 교사들의 에니어그램 연구를 계속해서 하기로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