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나눔 사랑의 나눔 (2002. 4)


하나님이 주신 천사들...


비가 올 것 같은 궂은 날씨다... 이렇게 궂은 날은 교사들이 매우 싫어하는 날이다. 왜냐하면 이런 날이면 우리 아이들의 대소변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어린이집에서 제일 작은 꼬맹이 소현이가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 대변을 본 뒤에 손으로 만져 카세트에 문질러 버린 것이다. 냄새는 진동하고 아이 씻기랴..... 카세트의 촘촘한 구멍 속으로 들어간 똥을 이쑤시개로 빼내랴..
교사들은 어찌 시간이 지난지도 모르고 오전을 보냈다. 일단 사건을 수습하고 아이를 앉힌 다음 대변을 볼 때는 선생님에게 의사 표시를 해야하고 대변을 꼭 화장실에 가서 보아야 한다고 일장연설 아닌 교육을 하고 있는데 이 어린 꼬마가 교사들을 한 번 쳐다보더니 히죽이 웃어버린다. 본인 딴에는 애교라고 하는 짓인데 그 애교에 교사들은 큰 소리로 웃고 말았다...
소현이는 자폐 아동으로서 5세 때에 어린이집에 입소했다. 처음 상담을 왔을 당시 소현이는 자해가 심한 아이였다. 상담 내내 교사의 머리를 잡아뜯고 그것도 모자라 바닥에 본인의 머리를 얼마나 세게 내리치는지 머리통이 울통 불퉁해진 상태였다. 한번 고집을 부리면 2시간이 넘게 자신의 온 몸을 할퀴고 꼬집고 교사를 물고 이를 갈아 피를 내고.. 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였다. 그런 아이가 1년이 지난 뒤에는 대소변 의사를 표명하고 그 심한 자해행동 또한 사라져 가고 있다. 현재는 교사에게 얼마나 애교를 부리는지.... 오전에는 소현이의 애교를 보느라 교사들 웃음소리가 밖에서도 들릴 정도이다.
언젠가 지역훈련차원에서 병원에 답사를 간 적이 있는데 한 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보고 자신의 아이를 두 팔로 감싸 안으면서 한 쪽으로 비키는 일도 있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말합니다. 길거리에서 장애우를 보면 그냥 지나쳐 주십시오. 그것이 안되면 한번만 쳐다보시기 바랍니다. 장애우나 비장애우나 다 하나님의 큰 선물입니다. 장애아동은 하나님이 비장애우에게 보내신 천사이며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겸손하게 삶을 살아가라는 경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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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장애아동들은 교육의 장이 많습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장애우는 갈 곳이 없습니다. 교육의 장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장애우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 만만세 운동으로 장애 청소년 직업재활원 건축에 참여해 주십시오.
<일만명이 일만원씩 내시면 재활원이 세워집니다.> 031) 721-0301 햇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