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전반부에서 교리를 다룬 에베소서는 후반부인 4-6장에서는 윤리적 권고를 다룹니다. 특히 오늘의
본문에서는 새 생활의 법칙을 말하면서 용서와 해방의 관계를 밝혀 주며, 하나님을 닮아 사랑의 생활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첫째로, 성령을 슬프게 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역설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과 해방되는 것을 보증해 주시는 성령을 슬프게 하거나 괴롭히는 것은 해방 그 자체를 위태하게 하거나 상실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신자의 영혼이나 심령을 해치거나 오염시키는 악한 말과 행위는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일이요, 성령을 슬프게 만드는 일이라고 웨슬리는 일찍이 역설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해방을 감당하려면 온갖 악을 버려야 할 것이며, 보다 적극적으로는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사실상 용서만이 풀어 놓아 주는것으로서, 서로 용서할 때에만 해방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서 자신을 새롭게 자각하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기 정체감을 재확인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닮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닮으려면 그분이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해야 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닮으려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혀서 온갖 악을 버리고 사랑과 용서의 삶을 향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때에만 해방은 가능한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해방하여" 주시는 것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느낍니까?
4. 거친 말과 온갖 악의를 내어 버리는 것과 해방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5. 해방과 용서는 서로 어떻게 연관된다고 봅니까?
6. "하나님을 닮으십시오"라는 말씀이 여러분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여집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