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여호수아 24장은 구약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본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전통을 역사적으로
볼 때, 오늘의 본문 속에는 세겜에서 맺은 언약의 갱신을 위한 옛날의 의식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세겜의 원주민들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언약을 맺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믿어집니다.
원주민들은 엘베리트를 섬겼고,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를 섬겼습니다. 이제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 지파들을 세겜에(24:1 참조) 소집하여 의식을 행하는 장면을 보면, 결국 두 집단이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앞으로는 정복자 이스라엘의 하나님 야훼만을 섬기기를 양측이 선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분위기나 환경에 휩쓸려서 선택하거나 결단하는 것은 지속되기가 어렵고, 더욱이 강압적이거나 강제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선택은 지속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누가 강제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 하여도 유행을 따르듯이 하는 심정이나 태도로 선택한 것도 지속하기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롭게 선택할 뿐 아니라 실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책임적으로 선택하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 야훼를 일편단심으로 섬기기로 선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실존적으로 책임성 있게 선택할 뿐 아니라, 공동체적으로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선택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주를 경외하면서, 그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기는" 일이 여러분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합니까?
4. 여호수아가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하고 말한 이유를 어떻게 이해합니까?
5. 현대인들에게 "다른 신들"이나 "여러분의 조상들이 섬기던 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6. 여호수아가 "나와 나의 집안은 주를 섬길 것이오"라고 말한 것을 여러분 자신의 언어로 바꾸어 표현해
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