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생산의 열기를 가장 강렬하게 느낄 8월이 지나서 햇곡식을 영글게 하는 9월로 접어들며
우리는 오순절 후 절기에서 창조절을 실감하게 됩니다. 9월은 그 한가운데에서 추석 명절을 맞이하기
때문에 금년에는 더욱 더 이 시점에서 삶의 경축과 고리지어 구원을 생각하게 됩니다. 25년 전에
방콕에서 열렸던 세계선교대회가 '오늘의 구원'을 주제로 삼은 이후 많은 사람들이 구원에 대하여 구체적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개인의 구원도 온전한 이해와 통전적 고백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공동체적으로 구원을 받는 것은 메시 야 시대를 맞이하는 표징을 통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구원을 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구원을 이루어주시는 주체가 누구인가를 바르게 깨닫고 메시야 고백을 바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에 대한 칭호가 수없이 많이 있으나 그 어떤 것도 예수를 정치적 해방자로 국한시키거나 마술사로 만드는 것은 더더욱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구원의 주님은 명실공히 하나님이 기름부어 세우신 종으로서 '메시야'여야 합니다. 고난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심으로써만 구원을 가져다 주실 분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역사 한가운데서 우리가 그리스도 고백을 생생하게 하자면, 십자가와 부활을 메시야와 더불어 공유하며 그와 같은 살아있는 고백을 통하여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투신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진정한 예언자다운 삶이 있는 것입니다. 모세와 엘리야 같은 종교적 천재들만이 아니고, 예수나 바울 같은 분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면 누구나 성령을 받을 자격이 있고, 성령 곧 '하나님의 영'을 받는 사람은 누구나 예언자다운 삶을 살아감으로써 평화를 심어 정의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