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오늘의 본문은 제1 이사야서의 한 부분으로, 비록 포로기 이전의 예루살렘에 관한 예언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제2 이사야서의 정신을 불어 넣는 듯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바로 시온에 대한 약속입니다. 포로로 남의 나라에 끌려가서 고난을 당하던 백성에게 곧 다가올 해방과 고국으로의 귀환을 예고해 주는 것보다 더 큰 약속은 없습니다. 남의 나라에 끌려 가지 않고 제 나라, 제 땅 안에서 침략자의 강압과 횡포 아래에서 신음하던 백성에게도 해방이 임박했다는 예고가 얼마나 큰 약속인가를 생각해 보면 얼른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약속이 있습니다. 임박한 해방과 귀환은 곧 새시대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메시야 시대에 대한 약속입니다. 강대국의 포로가 된 백성이 해방을 맞이하는 새 시대가 뜻하는 구원 이상의 구원을 뜻하는 메시야 시대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리고, 하나님의 통치를 바라고,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며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구원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와같은 구원의 표징으로서 나타나는 기적이 있는데, 그리스도의 교회는 처음부터 예수의 기적에서 새시대의 약속과 구원의 표징이 하나로 만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의 기적을 목격한 무리들이 그 기적을 곧 메시야적 치유로 받아들였던 것을 우리는 복음서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때에 눈먼 사람의 눈이 밝아지고, 귀먹은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다. 그 때에 다리를 절던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을 못하던 혀가 노래를 부를 것이다." 이와 같은 구원의 표징은 육체적 불구의 치유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영적, 정신적 불구의 치유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여러분은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삶에서 하나님이 오시어 구원하신 경험을 어떻게
설명하렵니까?
4. 여러분은 어떤 경우에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연못이 되고, 메마른 땅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샘이 될
것" 같은 체험을 하였습니까?
5. 여러분은 오늘 어떤 구원의 표징을 봅니까?
6. 우리 민족 앞에 새시대가 다가오는 모습을 어떻게 그려 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