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민수기는 구약의 네번째 책으로서 이름 자체가 말해 주듯이 백성의 수를 기록한 책입니다. 갑작스럽고도
극적인 출애굽 사건 뒤에 이스라엘 백성은 치밀한 인구 조사를 실시하고 통계를 파악합니다. 그 목적은
분명히 민족 공동체를 새롭게 조직할 뿐 아니라, 약속의 땅을 향하여 행진할 것에 대비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일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모세의 역할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민수기는 '모세의 책'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앞에 나온 두 책, 출애굽기와 레위기에서보다도 민수기에서는 모세가 더욱 더 하나님의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뿐만 아니라 모세는 율법 제정자로서, 그리고 중보자, 화해자, 공급자, 현명한 상담자, 특출한 정치가, 영특한 장군, 정의로운 지도자, 또한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겸비한 종으로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모세가 받은 하나님의 영을 모세를 도와서 백성을 다스릴 칠십장로들에게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들도 모세처럼 예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막에 오지 않은 두 장로도 같은 영을 받고 예언하였습니다. 이들에 대하여 여호수아가 항의하는 말을 듣고 모세는 복음의 보편성을 천명합니다. 모든 백성이 영을 받아 예언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마음과 뜻이 오순절의 성령강림 사건에서 성취되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성령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예언자다운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모세가 받은 하나님의 영을 칠십장로들도 받았다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4. 여호수아가 항의하는 것을 보고 여러분은 무엇을 느낍니까?
5. "모두 예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모세의 말을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까요?
6. 여러분은 오늘 예언자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