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요한복음의 저자는 우리가 당황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예수가 수난당하시는 것을 영광을 받으시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이렇게 인자가 영광을 받고 또 인자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는 것을
다섯번 언급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오늘의 본문입니다.
예수가 이 세상에 오시는 성육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지만 역시 그분이 영광을 받으시게 되는 극치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예수가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가 수난을 당하시는 것은 수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룩함으로써 영광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수난 속에서 영광을 보는 눈이 띄어져 있기 때문에 수난의 신학이 수립되고 거기에서 영광의 신학이 정립됩니다. 예수는 스스로 수난을 당하시면서 제자들을 사랑하시고 또 제자들을 사랑하시기 위하여 수난을 당하시기까지 자신을 희생시키는 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인자가 영광을 받으시는 모습과 뜻을 밝히 보는 이들은 예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가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자기 희생을 감수하셨고 수난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한 것을 분명히 본 사람들은 예수의 삶의 목적과 과정을 그대로 이어받는 사람들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희생적인 사랑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줄 믿고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사랑이 결과적으로 수난에 이른다 하여도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줄 믿고 겸허하지만 과단성있게 그 수난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사랑으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고 또 서로 사랑하며 우리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룩하면 세상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우리가 예수의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인자가 영광을" 받는 뜻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합니까?
5. "하나님께서 몸소 인자를 영광되게 하실 것"이라고 하였는데 여러분은 그 영광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6. "서로 사랑하여라"하신 계명을 지키기 위하여 여러분은 어떻게 하렵니까?
7. 여러분이 "예수의 제자"라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알게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