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이야기로서, 저자는 필경 바벨탑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성령을 통하여 사람들은 방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은 "각각 자기네 지방의 말로 듣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마디로 "바벨"(혼란)은
극복되었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일반적인 언어 장벽이 극복되는 커뮤니케이션의 은사를 주목하게
됩니다.
오순절은 회상과 희망이 하나로 만나진 절기입니다. 오순절의 성령 강림 사건은 교회의 탄생, 즉 새 공동체의 출현 사건입니다. 약속을 기다린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새로 탄생한 사건이며, 성령을 받고 능력을 얻은 사람들이 부활하신 예수의 증인이 되어 "증언 공동체"로 출현한 사건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의 중심 주제는 역시 공동체입니다. 인간의 자기 중심적인 태도와 오만은 불에 녹아 없어지듯이 성령의 은사 안에서 녹아집니다. 공동체의 새로운 중심이 정해집니다. 그래서 성령의 강림은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경건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공동체 출현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것은 성령이 각 사람위에 오실 뿐 아니라 모두에게 오시어 가득히 채우시는 모습에서 확인됩니다. 결국 성령을 보내 주시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은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부활하신 예수의 증인"이 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기 다른 언어를 쓰고 있지만 사랑과 정의를 위하여 우리 모두가 성령을 받으러 다락방으로 치달아야 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오순절이 되어서"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는 이야기는 무엇을 생각나게 해줍니까?
5. "각사람 위에 내려앉았다"는 말씀은 무엇을 뜻합니까?
6.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서" 라는 표현은 어떤 상태를 두고 하는 말일까요?
7.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주시는 뜻과 목적을 생각하며 우리는 무엇을 회개하고 결단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