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바울의 4대 서간 가운데 하나인 갈라디아서는 노기를 띠고 써 내려가는 논쟁적인 편지로서,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변론으로부터 시작하여 참 복음과 거짓 복음의 문제를 날카롭게 다룹니다.
편지의 첫머리에서 제기되는 이와 같은 예리한 문제를 살피다 보면 그 당시 갈라디아 지방에서 바울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거짓 복음을 가지고 신자들을 미혹하며 심지어 바울이 사도가 아니라고까지 주장하였던 상황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과 그 권위를 명백하게 밝힙니다. 그것은 자신의 명예를 위하여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복음의 진전성과 진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그렇게 하였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바울이 십자가밖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한 말이 아니더라도, 그는 "해산의 고통"을 당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지키는 사람으로서의 사명을 느끼고 살았지만 동시에 사도로서의 권위를 천명하면서라도 복음을 증거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표현과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노력이라도 다 할 것처럼 애쓰며 살았던 사도 바울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께 인정받고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려는 것일 뿐이었다는 점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의 환심을 사거나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고 하는 사람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중대한 뜻이 발견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바울이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소신을 가지고 산 점에 비하여 우리는 어떤 소신을 가지고 신앙 생활을
합니까?
5. 참 복음과 거짓 복음을 가려 낼 수 있는 판단 기준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6.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 하는 것과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려 하는 것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7. 그리스도의 종이 되기 위하여 여러분은 무엇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