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면서 예수는 자신에 대한 여론을 확인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때에 베드로가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십니다." 베드로가 이와 같이 고백하게 된 것은 그가 예수를 교리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베드로가 예수의 인격과 만났고, 그분이 하시는 일을 곁에서 지켜 보았고,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직접 들은 결과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분과의 만남이 없이 고백한다는 것은 허구적일
수밖에 없으며, 더욱이 그분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가 그리스도가 된다는 것은 명예와 위엄을 얻는 것이기 보다는 사명을 밝히는 것이요, 더욱이 그 사명은 불가피하게 십자가를 지고 따라 가는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고백하는 일과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따른다고 하는 것은 또한 불가피하게 십자가를 지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그것도 날마다 지는 것이어야 합니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단번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의 과정은 예수가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결단으로 사셨기 때문입니다. 실상은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는 뜻은 바로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을 잃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오늘날 사람들이 예수를 누구라고 합니까?
5. "하나님은 그리스도십니다"라고 베드로가 고백한 뜻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며 받아들입니까?
6.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는 말씀이 여러분에게는 구체적으로
"날마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까?
7.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