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설
성서를 바르게 읽고 믿는 것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평화를 강물처럼" 우리의 삶 속에 끌어 들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거기에 응답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바울이 갈라디아서를 쓴 목적도 바로 이와 같은 발견과 응답을 도우려는 데 있었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격한 어조로 편지를 시작한 바울이 마지막 장에 들어서면 아주 적극적으로 갈라디아 교우들을 권면합니다.
"성령의 지도를 받아 사는 여러분"이라고 갈라디아 교우들을 부르면서 온유한 마음으로 죄에 빠진 사람을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동시에 남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를 바로잡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살피라고 권고합니다. 이것은 결국 겸손을 바탕으로 남을 판단하지 말고, 그와 같은 잘못을 저지를 가능성이 나에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서로 남의 어려운 짐을 져 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록 서로 남의 짐을 져 준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나 허영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는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무엇이나 된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남의 짐을 져 준 것은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남의 짐을 져 주며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자유를 타인에 대한 봉사로 나타내는 사람일 따름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그리스도의 법을 이루어 나가는 데 있어서 사랑과 겸손은 어떤 관계로 이어집니까?
5.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과 "모든 좋은 것을 같이 나누어야 한다"는 말씀은
여러분에게 무엇을 촉구합니까?
6. "성령의 뜻을 따라 심는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둘 것입니다" 라는 말씀에서 무슨 교훈을
얻습니까?
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라는 고백이 여러분에게는
무엇을 뜻합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