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현현절 후 첫째주일 (2001. 1. 7.)
1. 기도의 나눔
<묵도>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려라.
그 이름에 걸맞는 영광을
주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을 바라보며,
그 앞에 엎드려라.
주님의 음성이 물 위로 울려 퍼진다.
영광의 하나님이 천둥소리로 말씀하신다.
주께서 큰 물 위에 나타나신다.
주의 목소리는 힘이 있고,
주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친다.
그분의 성전에 모인 사람들이 하나같이,
"영광!" 하고 외치는구나.
주께서 범람하는 물결 위에
보좌를 잡으셨다.
주께서 영원토록 왕위를 굳히셨다.
(시편 29:1-4, 9b-10)
<찬송> 517장 생명 진리 은혜되신
1. 생명 진리 은혜되신 영원하신 구세주 사람 되사 모든 인류 구원하여 주시니
영광중에 계신 주님 크신 은혜 베푸사 사랑으로 채우시고 우리 고쳐 주소서
2. 남 섬기며 사신 주님 우리들도 본받고 거저 받은 주의 은혜 거저 주게 하소서
온 세상의 금은 보화 모두 주의 것이니 책임 맡은 일꾼으로 충성하게 하소서
3. 사랑의 주 평화의 왕 우리 중에 오셔서 모든 싸움 물리치고 하나되게 하소서
지난날의 어두움과 환난 풍파 지나고 형제 사랑 밝은 장래 우리 앞에 빛나라
4. 행진하는 주의 무리 빈부귀천 없도다 한 맘으로 봉사하고 같은 주님 모시고
우리에게 하나되라 분부하신 주시여 주의 뜻이 이 땅위에 이뤄지게 하소서. 아멘.
<기도>
"나는 곧 나다" 하시며 자신을 밝히시며 드러내시는 야훼 하나님, 우리를 은총 가운데 부 르시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주체성을 확립하게 복내려 주심을 감사합니다. 더욱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메시야로 보내셨고 우리 같이 세례를 받게 하셨고, 그래 서 우리도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람으로서 정체를 확립하게 하 신 은총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이제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빕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 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이루시는 가운데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시는 일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혼을 이어받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하여 투신하도록 촉구하시 고 도우심을 우리가 가슴이 저리도록 실감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뜻 을 이루기 위하여 목숨을 걸게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 우리가 예 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살려는 결단으로 생명과 진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살아가 게 도우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찬송> :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름 거룩하사 주님나라 임하시고 뜻이 이루어지이다. 일용할 양식 주시고 우리들의 큰 죄 다 용서하옵시며 또 시험에 들게 마시고 악에서 구원하소서. 대개 주의 나라 주의 권세 주의 영광 영원히 아멘.
<성경본문> 누가복음 3:15-17, 21-22
15 백성이 그리스도를 고대하고 있던 터에, 모두들 마음 속으로 요한을 두고 '그가 그리스 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나는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줍니다. 그러나 나보다 더 능력이 있는 분이 오십니다.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 자격조차 없습니다. 그는 여러분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입니다. 17 그 는 자기의 타작 마당을 깨끗이 하려고, 손에 키를 들었으니, 알곡은 곳간에 모아 들이고, 쭉 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입니다." 21 백성이 모두 세례를 받았다. 예수께서도 세 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고, 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내 려오셨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 다." (표준새번역)
<해설>
오늘에 와서는 예수의 세례에서 현현절의 뜻을 더욱 진하게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현현절과 예수의 세례를 연결시키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정체가 명백해 지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두 문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15-17절과 21-22절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백
성들이 자신을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것을 알았을 터이지만, 그는 예수라
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라고 합니다. 바람을 연상시키는
"성령"이라는 단어와 함께 "불로 태우실 것"이라는 말씀이 한데 어우러져서 "깨끗이 가려"
내는 것과 그분의 오심은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두 번째 문단에서 우선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있을 때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을 보도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똑같이 세례를 받고 계십니다. 바로 이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내려 오시고, 하늘에서는 하늘의 아들을 증명하시는 "소리가 들려"왔
습니다. 진리와 생명에 대한 열정이 가득차서 예수께서는 인간의 삶을 깊이 끌어 안으시며
세례를 받으시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온 세상에 하나님의 아들로서 드러내시는 뜻을 보
는 듯 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모두들 속으로 요한이 그리스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을 때 그가 예수를 증언하는 모습 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합니까?
5.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분"이라는 말을 통하여 요한이 드러내고자 하는 뜻이나 의 도성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합니까?
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을 소개하면서 "백성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있을 때"라고 기록한 의도성은 무엇이었을까요?
7. 하늘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가 너를 좋아한다"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고 하였 는데 오늘 여러분은 "소리"를 어떻게 듣습니까?
3.사랑의 나눔
<찬송> 515장 뜻없이 무릎 끓는
1. 뜻없이 무릎끓는 그 복종 아니요.
운명에 맡겨 사는 그 생활 아니라
우리의 믿음 치솟아 독수리 날 듯이
주 뜻이 이뤄지이다 외치며 사나니
2. 약한자 힘주시고 강한자 빠르게
추한자 정케함이 주님의 뜻이라
해아래 압박있는 곳 주 거기 계셔서
그 팔로 막아 주시어 정의가 사나니. 아멘.
<봉헌>
생명과 진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사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답게 살려는 결단으로 봉헌하오니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1)
(2)
<폐회기도> : 인도자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 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