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현현절 후 넷째주일 (2001. 1. 28.)

9. 더 큰 은총의 선물

1. 기도의 나눔

<묵도>

주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하여 주시고,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주님은 의로우시니, 나를 도우시고, 건져 주십시오.
나에게로 귀를 기울이시고,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이시니,
주님은, 내가 어느 때나 찾아가서 숨을 반석이 되어 주시고,
나를 구원하는 견고한 요새가 되어 주십시오.
나의 하나님, 나를 악한 사람에게서 건져 주시고,
나를 잔인한 폭력배의 손에서 건져 주십시오.
주님, 주님 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주님, 어려서부터 나는 주님만을 믿어 왔습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에 나를 받아 주신 분도
바로 주님이셨기에 내가 늘 주님을 찬양합니다.
(시편 71:1-6)

<찬송> 418장 하나님 사랑은

1. 하나님 사랑은 온전한 참 사랑 내 맘에 부어 주시사 충만케 하소서
2. 내 주의 참 사랑 햇빛과 같으니 그 사랑 내게 비추사 뜨겁게 하소서
3. 그 사랑 앞에는 풍파도 그치며 어두운 밤도 환하니 그 힘이 크도다
4. 하나님 사랑에 참 자유 있으니 내 맘과 영에 채우사 새 힘을 주소서 아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은총 가운데 부르시어 다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시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가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성령으로 감화하시고 일깨워 주셔서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됨을 늘 자각하며 그 뜻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하여 치열하게 애쓰며 힘쓰게 도와 주십시오. 우리가 각기 받은 은사가 어떤 것일 지라도 그 은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빛나게 하는 일을 우선하게 하시고 오직 그 일을 통하여서만 개인의 기쁨과 보람이 더할 수 없이 커지는 것을 확신하며 살도록 이끌어 주십 시오.
우리는 자칫 은사에 대한 그릇된 이해와 태도로 말미암아 욕심으로 은사를 구하거나 이기 적인 태도로 은사를 활용하기 쉬운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기 위하 여 더 큰 은총의 선물을 구하며 가장 좋은 길을 열심히 찾게 해 주십시오. 우리에게 이미 주신 은사를 충실하게 감당하도록 도와 주시고 무엇보다도 모든 것을 초월한 완전한 사랑, 영원한 사랑의 은사를 구하고 감당하며 완성해 나가도록 도와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찬송> :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름 거룩하사 주님나라 임하시고 뜻이 이루어지이다. 일용할 양식 주시고 우리들의 큰 죄 다 용서하옵시며 또 시험에 들게 마시고 악에서 구원하소서. 대개 주의 나라 주의 권세 주의 영광 영원히 아멘.

<성경본문> 고린도 전서 12:27-13:13

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지체입니다. 28 하나님께서 교회 안 에 세우신 이들은,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예언자요, 셋째는 교사요, 다음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요, 다음은 병을 고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요, 남을 도와 주는 사람이요, 관리하는 사람이요, 여러 가지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29 그러니, 모두가 사도이겠습니까? 모두 가 예언자이겠습니까? 모두가 교사이겠습니까? 모두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겠습니까? 30 모두가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겠습니까? 모두가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모두가 통역하는 사람이겠습니까? 31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사 랑 이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13: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 의 방언으로 말을 할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 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 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 도 아닙니다. 내가 내 모든 재산을 나누어 줄지라도, 자랑스러운 일을 하려고 내 몸을 넘겨 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 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 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 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집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10 온 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인 것은 사라집니다. 11 내가 어릴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았습니다. 그러 나 내가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습니다. 12 지금은 우리가 거울 속에서 영 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 때에는 우리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 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표준새번역)

<해설>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를 바탕으로 하여 다양성과 일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오늘 의 말씀은 다양한 은사가 어떻게 해서 하나로 조화될 수 있는 가를 동시에 보여 줍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가페(Agape) 사랑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 는데 첫째는 교회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은사의 목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둘째는 바울 자신 의 사도적 행동과 사랑의 동기와 근원에 대하여 말씀하는 부분입니다. 셋째는 시간을 초월 한 종말론적이며 초월적인 사랑의 실재(reality)를 다룹니다. 넷째는 종말론적 실재로서의 사 랑을 어떻게 교회의 삶으로 옮겨 표현하고 실천할 것인가 하는 과제를 설명합니다.
각자가 은사를 감당하며 활용할 때에 어떤 동기와 목적에 따라 하느냐가 모든 것을 좌우 합니다.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은사를 활용한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는 말씀이 이를 웅변적으로 말해 줍니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야기나 남의 이 야기가 아니라 자신이 사도로서의 삶과 행동에 비추어 말씀하면서 아가페 사랑이 동기가 되 고 원천이 될 때에만 은총의 선물은 "은사"를 잘 감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하 여 공동체 형성이 바르게 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아가페 사랑의 특징은 자신을 내어주는 것이며 희생적인 것입니다. 자기 중심적인 태도 로 인하여 분열이 생긴다면 아가페 사랑에 근거한 그리스도 중심적인(Christo-centric) 삶은 화합과 일치를 이루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이 역설한 바와 같이 지식은 사람을 교 만하게 만들어 결국은 분열을 조장하지만 "사랑"은 사람을 향상시켜 (Oikodomei)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가페 사랑은 영원하며 초월적입니다. 다른 은사는 여기에 비 하여 모든 부분적이며 한시적입니다. 그러므로 아가페 사랑을 실천할 때에 공동체는 바르 게 형성되고 그리스도의 몸은 영화롭게 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잠시 명상하십시오.

3. 명상을 함께 나누십시오.

4. 여러분 자신의 은사는 무엇이라고 분별하며 또 어떻게 감당하고 있습니까?

5. 아가페 사랑이 여러분의 삶의 동기와 원천이 되는 경우를 어떻게 체험합니까?

6. 사랑이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진실을 여러분의 교회에 비추어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까?

7. 아가페 사랑의 실천이 공동체 형성을 위한 생활방식이 되도록 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3.사랑의 나눔

<찬송> 369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1.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2. 널 미워 해치는 원수라도 언제나 너그럽게 사랑하라 널 핍박하는자 위해서도
신실한 맘으로 복을빌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3. 나 항상 주님을 훼방하고 형제를 억울하게 괴롭혔다 이러한 죄인을 사랑하사
주께서 몸버려 죽으셨다 속죄의 큰 사랑 받은 이몸 생명을 다바쳐 충성하리. 아멘.

<봉헌>아가페 사랑이 공동체 형성의 원천임을 자각하고 그리스도 중심적인 삶과 사랑을 실 천하려는 결단으로 봉헌하오니 받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1)
(2)

<폐회기도> : 인도자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 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목록 / 첫째주일 / 둘째주일 / 셋째주일 / 넷째주일 / 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