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수난절 여섯째 주일 (2001. 4. 8)
<성경본문> 신명기 32 : 36 - 39
36 그들이 기진맥진 하고, 갇힌 사람도 놓인 사람도 하나도 남지 않았을 때에, 주께서는 당신의 백성 을 심판하시고,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실 것이다. 37 그 때에 주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그들의 신들이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피난처로 삼던 그 반석은 어디에 있느냐? 38 그들이 제물로 바친 그 기름을 먹고, 부어 바친 그 포도주를 받아 마시던 그 신들이 어디에 있느냐? 그들이 일어나 너희를 돕게 하고 그들이 일어나 피난처가 되게 하여라. 39 그러나 이제는 알아라. 나, 오직 나만이 하나님이 다. 나 밖에는 다른 신이 없다. 나는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나는 상하게도 하고 낫게도 한다. 아무도 내가 하는 일을 막지 못한다.
<해설>
오늘의 본문은 모세의 마지막 노래의 절정을 이루는 부분입니다.
모세의 노래는 우선 교육
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찌하든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며 생
명을 누리게 가르치고자 하는 의도성이 명백히 드러 납니다.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
려는 면에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듯이 강렬한 표현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
속하신 것을 받아내기 위한 정열이 노래 전면에 넘쳐 흐릅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환성을 아울러 드러내는 이 노래는 아주 짜임새가 있는 노래라 하겠
습니다.
모세의 노래 전체에 나타나는 중심 주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간의 악함과 어
리석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평행법을 써서 부르는 이 노래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 특징을
각양 각색의 형상과 깊은 통찰력으로 조화시키면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거짓
신이 사라지고 나면 하나님을 찾을 길이 거기에 열릴 터인데, 여기서 바로 하나님이 자신을
선포하시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오늘의 본문을 이와 같은 주제의 흐름에 비추어 보자면 우
선 하느님의 백성이 스스로 어리석음과 죄악으로 말미암아 분별력과 소명이 흐려졌을 때 그
들은 여지없이 "기진맥진한" 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정의를 가려내어 세우시려고 당신의 백성을 심판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간이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이리 저리 헤매며 신을 찾아 보지만 다른 신은
있지도 않고 결국 인간이 찾고 의지해야 할 신은 야훼 하나님 한 분 밖에는 달리 없다는 사
실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잘못 알고 의지하려고 했던 신마저도 알고 보면 "오직 나만이 하
나님이다." 라고 선언하시는 데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그 절정을 드러내는 듯합니
다.
주도권과 주권이 오로지 하나님께만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그들이 기진맥진 하는 것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여러분은 어떻게 느낍니까?
4. "피난처로 삼던" 이라는 표현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5. 다른 신들에 대한 말씀을 하신 끝에 " 나 오직 나만이 하나님이다."하고 선포하시는 말씀에 담긴 의도성은 무엇일까요?
6. "아무도 내가 하는 일을 막지 못한다." 라는 말씀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회개하며 결단해야 할까요?
<중보기도> : (1)
(2)
<폐회기도> : 인도자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