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부활주일 (2001. 4. 15)
<성경본문> 고린도전서 15 : 1 - 11
1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일깨워 드립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전해 받았으며, 또한 그 안에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드린 말대로, 여 러분이 복음을 굳게 잡고 있으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지 않았으면, 그 복음으로 여러분도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3 내가 전해 받은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 4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경대로 사흘째 되는 날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과, 5 게바에게 나타나시고 다음에 열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6 그 다음에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에 오백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세상을 떠났지만, 대다수는 지금도 살아 있 습니다. 7 그 다음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그 다음에 모든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그런데 맨 나중에 달이 차지 못하여 태어난 자와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9 나는 사 도들 가운데 가장 작은 사도입니다. 나는 사도라고 불릴 만한 자격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 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어느 누구보다 도 더 많이 수고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 늘 내가 입고 있는 하나님 의 은혜가 한 것입니다. 11 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다 같이 우리는 이렇게 전파하고 있으 며, 여러분은 이렇게 믿었습니다.
<해설>
기독교의 진리의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
의 믿음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구원의 바탕이 되는 것도 사실은 부활을 증언하고 믿고 몸으
로 사는 데 그 근본 뜻이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바울은 몸의 부활을 증언하느라고 부활
하신 주님이 사도들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상 부활이 없다면 그리
스도인의 믿음은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고 기독교가 주장하는 모든 기준은 그 초점을 잃
고 맙니다.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부활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현재에도 성
령이 주시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의 부활을 보장해 줍니다.
부활을 선포하면서도 사
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아울러 증언하면서 다시 사는 것의 논리를 드
러낼 뿐더러 부활을 믿는 자신의 변화된 삶을 의식하면서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은총을 증거하고 "부활이 지닌 변화의 능력"을 실존적으로 증언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
니다."라고 증언하는데서 역력히 드러납니다.
결국 바울의 부활 신앙은 사람들이 흔히 부
활이 있다 없다 하는 문제나 몸의 부활이냐 영혼불멸이냐 하는 문제를 뛰어 넘어서 생명력
에 대한 확신과 그 생명력은 죽음으로써 막거나 가두어 둘 수는 없는 것이기에 죽음도 이기
는 부활의 능력이라는 것과 나아가서는 죽음이나 죽음의 힘이나 죽음의 논리를 이기는 변화
의 능력과 부활의 논리를 포함한 충만한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확신으로 수렴되고 또 표현
됩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은 죽어도 다시 살 것을 믿기에 용감성
을 가질 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삶 속에서도 죽음과 죽임의 논리나 힘을 이기고
삶과 살림의 논리와 힘을 온 몸으로 드러내며 증언하게 됩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여러분이 받아들인 복음이 여러분의 믿음의 기초가 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4. 여러분에게는 "복음을 굳게 잡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5.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라고 하는 것을 여러분은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6. 우리는 오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중보기도> : (1)
(2)
<폐회기도> : 인도자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