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C. 오순절 후 열한째 주일 (2001.8.19)
* 성경본문 - 골로새서 3 : 1 -11
1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니,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 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
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
도 그분과 함께 영광 가운데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땅에 속한 지체의 일들, 곧 음행과 더
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6 이런 것들 때문에 순
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진노가 내립니다. 7 여러분도 전에 그런 것에 빠져 살 때에
는, 그렇게 행동하였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여러분은 그 모든 것, 곧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훼방
과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을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은 옛 사람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
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서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11 거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대인도, 할례자도 무할례자도, 야만인도 스구디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
만이 모든 것이시요,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표준새번역)
* 해설
그리스도를 통한 새 생활을 다루는 오늘의 본문은 두 단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1-4)는 그리스도인의 주체성의 문제로서, 우리가 세례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써
어떤 사람이 되는가를 서술적으로 묘사해 줍니다.
둘째(5-11)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존재가 된 우리가 그 결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규범적으로 다룹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의 주체성은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그리스
도와 함께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부활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가 죽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죽었다는 것과 세상에 대하여 죽
었다는 것은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믿음과 시각 때문에 우리의 세계도, 세계관도 변화되므로 우리
의 궁극적 가치관이나 소망이 세상의 것을 초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신비적 결합이요, 성례전
적 연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는 그리스도인의 사람으로서 새 안목을 가지고 초연하게
사는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를 따라 형성되어 새 삶을 이어가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마땅한 원칙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살 것'을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
과 탐욕을 죽이는 것'과 '분노와 격분과 악의와 훼방과 입에서 나오는 부끄러운 말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소극적인 노력으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새 사람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서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지식에 이르게 되는 것'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
도만이 '모든 것'이시요, '모든 것 안에 계시기 때문'에 바로 그 분 안에서 개인이나 사회와 역사
가 모두 '새로운 창조'가 되는 것입니다.
*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여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여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니'라는 말씀을 어떻게 느낍니까?
4.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위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십시오'라는 말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청한다고 생각합니까?
5.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다'는 것이 여러분에게는 무엇을 뜻합니까?
6.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라는 말씀을 구체적으로 고백하자면 어떻게 풀이하겠습니까?
* 오순절 후 열한째 주일
시 49:1-11 / 전 1:2,2:18-26 / 골 3:1-11 / 눅 12: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