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e A. 사순절 다섯째 주일 (2002. 3. 17)
주님, 내가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을 불렀습니다.
주님, 내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나의 애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주님, 주께서 죄를 지켜 보고 계시면,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버티어 설 수 있겠습니까 ?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내가 주님을 기다린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며
내가 주의 말씀만을 바란다.
내 영혼이 주님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하다.
이스라엘아,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주님께만 인자하심이 있고,
속량하시는 큰 능력이 그에게만 있다.
오직, 주님만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에서 속량하신다
< 시 130:1-8 >
<찬 송>
갈보리 산 위에 (135 장)
1.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일세
<후렴>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2. 멸시함을 받은 주의 십자가에
나의 마음이 끌리도다
귀한 어린양이 영광 다 버리고
험한 십자가 지셨도다
3. 험한 십자가에 주가 흘린 피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니
나를 용서하고 내 죄 사하시려
주가 흘리신 보혈일세
4. 주가 예비하신 나의 본향집에
나를 부르실 그 날까지
험한 십자가를 항상 달게 지고
내가 죽도록 충성하리
<기 도>
거룩하신 하나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누구든지 그분을 믿는 사람은 다 구원을 얻게 하시는 은총을 감사합니다. 특히 우리에게 믿음을 허락해 주셔서 그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심을 또한 감사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는 이들을 구원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한 데 모으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며 나타내신 거룩한 사랑을 찬양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이제 성령으로 우리를 감화하시고 도우시어 우리가 주님의 거룩한 사랑을 증언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더욱이 역사의 희생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는 분으로서 예수께서 스스로 선택하시며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뜻을 우리가 가슴 깊이 새기며 그 뜻을 우리의 삶 속에서 증거하게 힘을 주십시오. 때때로 무디어지거나 흔들리는 우리의 믿음을 불쌍히 여기시어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켜 주시고 무엇보다도 십자가의 사랑을 우리의 마음에 뿌듯하게 지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말씀의 나눔
요한복음 11 : 47 - 53
47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의회를 소집하여 말하였다. "이 사람이 표적을 많이 나타내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48 이 사람을 그대로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요, 그렇게 되면 로마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a)땅과 민족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 49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아무 것도 모르오. 50 한 사람이 백성을 대신하여 죽어서,
민족 전체가 망하지 않는 것이, 당신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소." 51 이 말은 가야바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예수가 민족을 위하여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니, 52 민족을 위할 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자녀를 한데 모아서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53 그들은 그날부터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a. 또는 성전)
< 표준새번역>
<해 설>
오늘의 본문을 대하면서 먼저 그 배경을 살펴 볼 필요를 느낍니다. 예수께서 나사로를 다시 살리심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시자 그 사건을 지켜 본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었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이 '일을 알린' 사람들이 있었고 따라서 산헤드린 의회가 소집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유대 사람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회당에서 내 쫓기로 이미 결의해 놓았기 때문이다"(9:22)라는 말씀을 상기하고 보면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는 보고를 들은 유대 지도자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은 쉽게 짐작이 갑니다.
산헤드린 의회가 이제 예수가 "표적을 많이 나타내는 것"에 대하여 반응하면서 억지 논리를 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 많은 표적을 나타내면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후일에 사도들이 박해를 당할 때 의회가 재판하는 과정에서 가말리엘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면 여러분은 그들을 없앨 수 없을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라는 명언을 남긴 것은 좋은 분별력의 본보기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올바른 영적 분별력은 외면한 채 현실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엉뚱한 논리를 펴면서 아이러니를 드러냅니다. "그대로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요 그렇게 되면 로마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하며 결론을 끌어냅니다. "로마 사람들이 민족 고유의 종교나 문화를 있는 그대로 허용하는 원칙을 모를 리 없는 그들은 결국 정치적 해석을 가하면서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밉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가야바가 예수가 대속의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무의식적으로 예언했다는 사실입니다."
<공동연구>
1. 본문을 각기 다른 번역으로 비교하며 낭독하십시오.
2. 각자가 개인적으로 눈을 감고 명상하십시오.
3. 예수가 많은 기적을 나타낸 데 대하여 의회가 반응하는 것을 보면 무엇을 느낍니까?
4. "모두 그를 믿을 것이요 그렇게 되면 로마 사람들이 와서 ... 빼앗아 갈 것"이라고 한 말에 대하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5. 가야바가 무의식적으로 예언한 것을 해석하며 저자가 밝힌 뜻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6. 오늘날 올바른 영적 분별력을 갖추려면 우리에게 무엇이 절실하게 필요할까요?
3. 사랑의 나눔
<찬 송>
십자가로 가까이 (496 장)
1. 십자가로 가까이 나를 이끄시고
거기 흘린 보혈로 정케 하옵소서
<후렴>
십자가 십자가 무한 영광일세
요단강을 건넌 후 무한 영광일세 (4. 아멘)
2. 십자가에 가까이 내가 떨고 섰네
거기 있는 새벽별 내게 비추시네
3. 십자가로 가까이 행케 하옵소서
몸소 받은 고생도 알게 하옵소서
4. 십자가에 가까이 의지하고 서서
게서 천국 가도록 항상 머물겠네
<봉 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죽으시는 예수의 수난의 의미와 십자가의 사랑을 삶 속에서 증거하려는 결단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중보기도> :
중보기도후 인도자의 폐회기도로 마무리합니다
4. 생활 나눔 및 사귐
지난 한 주일동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신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교회력에 따른 성서본문 :
시 116:1-8 / 겔 37:1-3(4-10)11-14 / 롬 8:11-19 / 요 11:1-53